5.22. am 9:10
운동 시간 01:01:21
운동 거리 5km
12'15" 페이스, 심박수 135, 케이던스 166, 칼로리 384
동네 공원
달리기 전 컨디션 : 피곤해서 아침 달리기 못하고, 오전 달리기 함.
달리는 중 컨디션 : 약간 나쁨
다리는 무겁지만, 아픈 곳은 없음.
달리기 직후 컨디션 : 나쁘지 않음
달리기 메이트 :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호카, 바닥 젖어 있을 것 같아서 트런화 신었다.
몸풀기 : 안 함
동생은 오늘 그룹러닝 했다고 한다. 700 페이스 8km 로 알고 나갔는데, 로드 아니고, 산이었다고.
쫓아가느라 심박 190까지 올라갔다고. ㅎㅎ 러닝 그룹은 아니고, 파워리프팅 그룹인데, 다 여자고 (20대-50대)
동생만 남자인데, 다들 오르막길에서 산양처럼 뛰어 올라가더라고. 파워리프팅 하는 사람들이라 달리기도 잘 하나봐.
6시에 만나서 한시간 뛰고, 출근하고. 진짜 대애애애애단 하다.
나는 새벽에 뛰건, 오전에 뛰건 빌빌대다가 3시나 4시에 일 시작하는데.
여튼, 아침에 동생이랑 통화할 때는 오늘은 시간도 없고, 아침 달리기 못했으니 더워서 달리기 못하고 쉬어야겠다고 했는데,
전화 끊고, 애들 챙기고, 달리기 하고 왔다. 어제 비와서 공기도 깨끗하고, 날도 그닥 덥지 않았다. 근데,이렇게 뛰는데도 피로가 싸이는 것 같긴 해. 완전 저강도로만은(심박 103-137) 은 못 하고 있고, 중강도(138-154) 구역도 왔다갔다 하는데,
이 비율이 저강도 66% 중강도 32%, 정도여서 중강도로만 할 때보다는 낫지만, 피로가 쌓이긴 쌓이는 것 같다.
130대 뛰는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때에 비하면, 잘 하고 있으니, 저강도 비율 높일 수 있도록 해야지. 아니, 근데, 심장아 힘내줘. 진짜 공도 굴러갈까말까 하는 오르막 귀신같이 알고 심박 140 넘지 말고.
달리기 시작하고, 가장 오래 한시간 달리기 했다. 5월 11일부터 12일동안 한시간 달리기 9회 달렸고, 스트릭은 5월 18일부터 5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기록 세워봐야지?
한시간 달리기 이어가다보니, 읽기도 이렇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박살난 집중력으로 시간이 많아도 분절된 시간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어제 독서 모임에서는 <불안 세대> 이야기를 했는데, 이 책을 두 번째로 읽으면서 SNS를 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라 제시카 파커 부커상 심사위원으로 7개월간 165권 책 읽기 뉴스 본 이후로 읽기 몰입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중. 책 읽기도 한시간씩 카테고리 나눠서 읽으면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읽어야 하는 책들과 읽고 싶은 책들. 근데, 읽어야 하는 책들도 다 읽고 싶은 책들이기도 하고.
읽어야 하는 책들은 매 주 후 워즈 한 권, 펭귄 모던 클래식 미니북 한 권, 해리 포터 고블릿 오브 파이어. 일주일 남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이번 주 안에 3권 마무리 해야 하고. 더 빠른 페이스로 해야 하지만, 그래도 번역본이라서 맘 먹으면 한 달 두 세권 문제 없지. 하는 마음으로 미루면서 한 달에 한 권 페이스로 읽고 있다.
오늘은 일 끝나면 일찍 자고, 내일은 아침 달리기 하고, (비 온다는 소식 있긴 하지만) 일요일에 고강도 운동 하려면, 토요일에는 좀 쉬어줘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한시간 달리기가 무리되지는 않지만,
여튼, 한시간 달리기 하는 마음으로 한시간 책읽기 반복 해봐야겠다. 몇 번이나 할 수 있는지. 얼마나 읽을 수 있는지.
달리기 하면서 는 것은 달리기보다는 달리기 하면서 생기는 마음가짐들인데, 그 중 가장 큰 것이 힘들어도 계속 하는 힘이다. 힘드네. 하고, 계속 하는거. 늘 말로만 나불댔는데, 이제는 힘들어도 팔 다리는 움직이면서 앞으로 나가. 근데, 이거 달리기 하는 사람들 다 그런듯. 부상이 아닌 이상, 멈출지 계속 갈지를 본인이 본인의 의지로 정한다. 내가 나를 이기는 일.
멈추고 싶을 때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매일 달리기 하며 훈련중이다. 이게 크다. 이전에는 힘들면 걷거나 멈췄거든. 근데, 이제는 힘들어도 천천히라도 계속 달릴 수는 있다. 이번 주 저강도 운동 시작하고 나서는 힘 천천히 달리며 힘을 아껴두는 것을 배우고 있다. 완벽하게 잘 되고 있지는 않지만. 하다보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