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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o
  • 가만히 앉아 있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 팀 파크스
  • 18,000원 (10%1,000)
  • 2012-06-15
  • : 192

파스칼 이었던가 "사람이 불행한 것은 자기 방안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한 사람이? 대략 이런 요지의 말이었던 것 같은데 내용은 확실치 않다.

작가 팀 파크스도 같은 고민을 한다. '가만히 앉아 있는 법' 이라

말만 들으면 누워서 떡먹기 같은 느낌이지민,

지하철을 타본 사람은 그게 의외로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마시거나, 먹거나, 대화하거나,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하다못해 잠이라도 잔다.

그저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팀파크스는 만성 통증에 시달리다, 명상으로 통증을 경감시킨 경우를 알게 되고

이를 시도해본다. 긴장 이완에서 시작한 명상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관계로 인한

상처와 강박을 돌이켜 보게한다.

가만히 아무 것도 하지 않기에는 늘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그의 모습은

나에게도 낯익다. 잠깐이라도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보거나, 듣거나, 읽거나, 그게 무엇이라도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은 대부분의 현대인이 가진 강박일 것이다.

시간은 금이니까. 하지만 우리가 정말 시간을 그렇게나 귀하게 대하고 있을까?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상태는 일종의 불안발작 같은게 아닐까?

파크스의 불안과 고통, 갈등은 우리 모두의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기에,

명상으로 그런 고통을 조금은 경감시킨 그의 임상 사례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거라고 본다.

게다가, 그는 아주 유머스럽고, 솔직한 사람이라 읽다보면 호감이 무럭무럭 자라난다.

영미문학계에서는 부커상 수상 최종 후보에 든 유명 작가라는데 국내에 번역 출간된 작품이 적은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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