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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종미니의 서랍장

피신 몰리토 파텔씨는 참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풍성한 나무열매처럼 그의 내면이 아름답고 진실했다. 왜 그가 남다른 종교생활과 태도를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극한의 상황과 무기력은 인간의 잔인함과 추함, 공포를 안겨 주었다. 그는 그것을 동시에 껴않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절망보다 무서운건 어디 있을까? 희망은 어디서 찾아야 했던 것인가? 그 희망을 끈을 놓지 말라며 위로해줬던 그 울림은? 절망, 아픔속에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신은 과연 존재할까? 꽃처럼?

파텔, 리처드 파커의 관계는...  그건 자신이었다. 양면성이었다. 분열이었다. 리처드 파커라는 호랑이가 내게 괴롭힘을 주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애증의 관계였다. 파텔은 그를 온전히 이해했다. 보듬어주고 보살펴줬다. 미워했지만 그를 사랑했다. 가혹한 운명은 파텔에게 지울 수 없는 멍에를 남겼지만 신은 그런 그에게 용서를 베풀었다. 죽음보다도 무서운 깊은 절망속에서도 파도와 같이 밀려오는 신의 은총을 파텔씨처럼 느껴보고 싶다. 그래서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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