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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종미니의 서랍장

종교의 기원, 발달과정, 특징, 전파경로 등 엑기스만 딱딱 모아 그림 한컷 한컷에 정성껏 담은 책이다. 대략적인 흐름을 알기에 적당하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종교가 인간에 대해 어떠한 파급과 영향을 미쳤는지 핵심만 짚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종교가 갖는 깊이와 방대함을 책 한권에 담기엔 모잘렀다. 내용이 순식간에 빠르게 흘러간적이 있지 않나 싶기도 했다. 2000년 정도나 되는 장구한 역사를 가진 기독교, 불교 등등... 한 종교에 대해 짧은 몇십페이지로 끝나버리니 수박 겉핣기 같은 느낌도 들었다. 만약 두권짜리로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좀 여유있는 페이스로 이야기를 끌고 갔으면 쉬 지치지 않을텐데 말이다. 조금은 팍팍한 감이 들었다.

그래도 평소 어설프게 접해들었던 종교에 관한 진실들을 만화로 통해서 확연하게 자리잡힌 느낌이 들었다. 또한 이 책은 종교에 대한 신비감이나 성스러움보다는 구체적인 사실과 객관적인 태도로 어느 치우침 없이 지은것 같았다. 물론 종교때문에 전쟁과 피의 보복이 일어났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담고 있지만 사실을 근거로 댔다. 무지와 욕심의 과거에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만화기때문에 쉽게 재밌어야 하니까 우습고 풍자적이다. 절실한 신자가 봤더라면 약간은 마음이 편치 않은 책일것도 같다. 그러나 그 누구도 종교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준 적이 있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틀을 맛깔스럽게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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