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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종미니의 서랍장

하버드라는 네임밸류... 저자는 무엇이 부족해서 이 책을 썼을까? 명문대라는 수식어로 세인의 관심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에 충분할텐데 말이다. 그는 이 책에 학연따위에 부정하고 있다. 사실이다. 그의 글은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것이니까. 하지만 어느 신문에 이런 기사를 본 적있다. 소위 명문대를 나온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높은 학력에서 오는 학벌이 아니라...  사람들, 매스컴에서의 끊임없는 관심과 칭찬을 먹고 살기 때문이란다. 스스로의 기대치가 높아져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고, 성공을 위해 담금질하기 때문이란다.

저자가 세계의 CEO, 거물급 인사에 편지를 보낸 이유도 그러한 요인을 본받고자 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그가 삶의 지혜에 목말라하듯이... 나 역시 존경할만한 인물을 찾아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길 바라는 맘이 없진않다. 불행히 주위에 그런분들이 없다는 것이지만 내가 노력을 안한 탓도 있다. 그렇다고 지은이가 찾고차한 지체높은 그들에게 나도 따라 존경을 표할 마음은 없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훌륭하고 멋지다는 사람들이 있다. 무슨 무슨 대학, 기업의 회장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대단한 카리스마와 세련됨을 느끼는 그들 말이다. 그들처럼 되고 싶고, 살고 싶다는 생각말이다. 난 그 부분에서 이 책의 가치를 매기고 싶다.

주요 인사들이 보낸 편지에는 솔직히 가슴에 와 닿는 문구가 없었다. 영문을 억지로 꿰어맞쳐 번역한 흔적들 때문이다. ~하게, ~일세, ~하세로 끝맺는 어투가 마치 늙은이의 충고조로 들렸다. 그리고  원 의미가 번역으로 인해 손상된 단어들이 눈에 띄였다. 단지 그 편지를 받고 나름대로의 의미를 붙여 해석한 김형섭씨의 소탈한 글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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