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라는 낯선 나라를 따스한 애정이 담긴 필치로 엮어나간 책이다. 이방인 요코가 겪는 당황함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익숙해져버린 한국의 풍경을 새롭게 보는 시각도 갖게 하였다. 일본인이 보는 우리의 모습이 나조차도 생경스럽게 보일정도니까 말이다. 요코짱이 바라본 한국은 다이내믹 코리아처럼 역동성이 아닐까? 아줌마와 버스의 소재가 많은데... 이를 잘 대변하는 것 같다. 조금은 다혈질인 기질과 솔직함이 요코짱에겐 당혹함속에 어떤 편안한 정같은걸 느꼈나보다.
물런 고쳐야 할점도 눈에 띤다. 교통문화가 그런것들이고... 중국, 일본에 비해 자전거가 활성화가 안되어있다는 점. 개인적으론 친지들에게 붙이는 헷갈리는 호칭들이 부르기 쉽게 통일되었으면 바램이 있었다. 빠름, 매움, 활기, 속도, 덤, 섞음과 어울림의 문화 등등... 외면, 내면의 적극적인 스킨쉽 또한 한국의 상징이 아닐런지... 물론 요코짱의 소심함과 내성적인 면들이 컬쳐쇼크를 더 증폭시킨 요인으로 자리잡지 않나 싶다. 이다도시라는 아줌마(?)를 보면 완전히 한국 아줌마처럼 적응을 마친것을 비교해보면 아직 요코짱은 이방인인 낯빛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한국의 격의없는 친절이 그들에게는 따스한 감동을 받다니 아이러니컬한 생각이 든다. 친절, 깍득한 예의의 일본으로 익히 알고 있었던 모습인데도 말이다. 왠지 그들의 차가운 심성과 이면같은걸 알게하는데... 하지만 요코짱의 말하듯 백문이 불여이견 아니던가? 일본에 대한 편견과 무지는 그 나라를 직접 체험하지 않는 한 쉽게 단정지을수 없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