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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이미 쓰여졌다.

남은 것은 다른 방식으로 읽는 것이다.


누벨바그는 주류 영화의 안전한 상업적 공식을 따르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해서 점프컷을 도입했고 표준화된 영웅서사가 아닌 인간 관계의 복잡한 모호함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누보로망 또한 관습적인 서사 형식을 거부한 소설이다. 플롯 없는 소설이라고도 불리는데 실험적으로 시작된 누보로망은 인물, 서사 등의 규범을 일부러 유예하면서 끝없이 소설의 이해 경계를 확장하려 했다(문학은 동시대를 반영하고 그른것은 고발할 수 있어야하고, 문학을 읽음으로써 독자가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야 한다고 믿은 여러 비평가들의 견해에 반하긴 한다).


그렇다. 문제는 기존 방식들로는 아방가르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기록 수단이 등장한 이후로 역사속에는 새로운 것들이 이미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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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것은 다른 방식으로 읽는 것이다.


데리다의 차연은 연기하다, 차이를 분별하다라는 두 가지 뜻 모두를 의미한다. 차이 자체의 기원이다. 기호는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대신한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 기호는 존재하지 않는 그 사물과 접촉하는 것을 연기한다. 마찬가지로 기호는 정의상 기호가 의미하는 것과 다르다. 

의미는 차이에서 생기고, 의미는 언제나 지연된다.


예술의 정의가 의미를 계속 미루는 것에서 온다면 진리는 어디에서 읽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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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것은 다른 방식으로 읽는 것이다.

하여 보편적인 것은 언제나 단독적이며 단독적인 것은 언제나 보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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