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과 포스트모더니즘을 지나
(이름조차 지어지지 않은) 지금은 대체 무슨 시대인지
가끔 생각하게되었는데
일단
메타모더니즘
모더니즘의 진지함과 포스트모더니즘의 냉소를 모두 겪은,
진심으로 말하고 싶지만 진심이 얼마나 어색한지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시대
혹은 진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신(neo)리얼리즘(=객관적 회귀, object-oriented ontology)
포스트모더니즘이 모든 걸 상대화 시킨 결과 우리는 모두 다같이 현실감각을 잃었다.
우리가 해석한다고 해서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이 달라지는건 아닌데말이지-
포스트휴머니즘(탈인간)
인간은 세상의 중심이 아닌 기계와 생명, 물질과 정보 속의 하나의 연결점일 뿐이다.
(난 인간이 너무 많은 걸 만들어 낸 이유로 너무 많은 걸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관점 신박하고 재밌다)
아이는 없지만 내가 어떤 존재를 키우는 평행세계가 있다면 너 커서 뭐될래? 같은 질문따위는 안하기로 다짐했다.
어차피 삶이 계속되는 한 뭔가가 된다는 말은 항상 미완이고,
된다는 말은 허구적일 뿐 삶은 멈추지 않기에 된다는 없고 되어간다만이 진짜라는걸,
그래서 뭔가가 된다고 해서 그 후의 삶이 180도달라질 일은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친구가 되고 싶다.
(이미 다 큰 친구한테 너 커서 뭐될래같은 질문은 못하니까 어른들이 애들한테 그런소리 했던건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