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서점의 매대에는 그럴듯한 제목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책들이 많다. 그러나 막상 읽어보면 제목과는 딴판인 내용의 책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정확히 핵심을 간파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How to instantly connect with anyone’ 이라는 원제보다 ‘호감의 디테일’은 훨씬 간결하고 핵심적인 제목이다.
제목이 나타내듯 이 책은 ‘인간관계를 구원할 작고 구체적인 행동들’을 제안한다. ‘이런 부분까지?’ 라고 느낄 정도로 세심한 터치는 저자가 수 많은 인간관계 예시 속에서 건져낸 빛나는 인사이트임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호감의 디테일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한다고 전한다.
p.19
“이는 단순히 ‘칭찬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70년 전, 데일 카네기가 강조했던 오래된 이론일 뿐이다. … 사람들로부터 진정한 존중과 호감을 얻으려면 그들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
p.84
“모든 사람이 100퍼센트 좋아하는 주제는 무엇일까? 맞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관심을 바탕으로, 저자는 수많은 작은 테크닉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악수 한 번으로 기억에 남는 방법, 심리적으로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자리 선택 방법,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받을 때 호감형 답변의 정석 방법 등이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파트는 ‘입장이 있어야 대화가 되고 생각이 있어야 말이 나온다’였다. 다른 사람들과 질 좋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p.94
“많은 사람이 시사나 뉴스를 알고 있으면 대화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화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다. 각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이 있어야만 목소리를 낼 수 있고, 흥미로운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 좋은 대화란 각자의 세계관을 나누는 것이며,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인생에서 사랑과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성격이나 외모가 아니라고 하며,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p.243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감정을 일으킬지를 의식하는 것, 그리고 그 감정에 세심하게 반응하는 것. 이 책에서 소개한 작고 구체적인 디테일들은, 그 감정 예측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관계라는 것은 상대방과 왈츠를 추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상대를 살피지 않고 독단적으로 추는 춤은 ‘호감’이라는 하모니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상대의 ‘감정’을 대할 때, 아름다운 왈츠를 추듯 자연스럽고 기분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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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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