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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독서
  • 뉴욕에서 빈티지 마켓을 시작했습니다.
  • 박혜주
  • 15,300원 (10%850)
  • 2022-08-12
  • : 638
빈티지를 좋아하는 저자가 빈티지 샵을 열고 자리매김 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내용도 좋았지만, 책 구성이 끌린다.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직장을 구하고 결혼 후 남편이 아이의 육아를 담당하며 빈티지 마켓을 차린다. 둘째를 낳고 우울증으로 한국에 들어와 한국에서 미국에서처럼 컨테이너에 빈티지 마켓을 열었다. 미국과 달리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았다.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도 한국의 가게를 완전히 접지 않았고, SNS나 블로그에 작가는 제품 이야기를 적는다.

139쪽
미국 창고가 근사했기 때문에 사진을 여기서 직어 올리고 한국에서 판매하는 전략을 썼다. 꽤 익숙해진 인스타그램에 가구를 구하고 손질하고 판매하는 모습과 미국에서의 일상을 올렸다. 그리고 틈틈이 구해 온 가구 이야기들을 리서치하고 재구성해서 올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전공을 살려 나만의 기준으로 디자이너 가구를 선택하고 백 년이 넘는 미국의 공장 건물에서 멋진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공유했다. 그 효과는 우리가 알아차라지 못하는 사이 차곡차곡 축적되어 오픈마켓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로 터져 나왔다. 또한 한국에 소매점이 없었기 때문에 유지비가 거의 나가지 않아 가격 면에서 월등히 우세했다. 미국 대도시의 현지 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파주 창고에서 판매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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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제품의 이야기와 일상을 인스타에 올리듯 책에도 마켓 이야기만 있지 않고 저자의 직장 생활, 육아, 가족 이야기가 있다. 단순히 자리매김한 이야기보다 자리 배경을 읽음에 따라 회사의 이념을 알 수 있었달까.

183, 185쪽
나는 긴 시간 동안 빈티지를 수집하고 판매하며, 그 시대에 왜 이런 제품이 이 재료로 만들어졌어야 했는지, 그리고 왜 사랑을 받았는지에 대한 배경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래된 것들에 대한 가치를 알고 사랑하고 소개하는 사람이 되었다.
(중략)
마지막으로 빈티지의 장점을 한 번 더 말하자면, 나는 특히나 빈티지 그 자체가 친환경적인 소비활동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요즘엔 옷도 가구도 오래 쓰지 않고 빠르고 싸게 만들어져 금세 쓰레기가 되어 버린다. 그 쓰레기는 우리에게 돌아와 나와 우리, 그리고 후세대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지구를 위해, 나와 내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나만의 환경 보호법 중 하나가 바로 오랜 세월을 견딘 빈티지 제품들을 찾아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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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을 즐기지 않지만, 몇 번 쓰고 버릴 제품 사지 않을 것이라는 목표는 있다. 나만의 환경 보호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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