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초보독서
  • 어린이라는 세계
  • 김소영
  • 13,500원 (10%750)
  • 2020-11-16
  • : 44,471
김영하 북클럽을 기회뢰 읽은 책이다.

ㆍ김영하 북클럽 2월달책도 좋은 구절 많아서 후기 남기기 어렵다.
ㆍ원래는 작가님 이야기를 적으려고 하셨지만 자꾸 어린이 이야기가 나와서 적게된 글.
ㆍ어린이라는 세계가 늘 우리 가까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에 어린이에 대해 생각할수록 우리 세계가 넓어짐을 뼈저리게 만들어주는 책.


📌179쪽
연두처럼 나도, 엄마의 감기약이 식을까봐 약국에서 집까지 약 봉투를 품에 안고 달려간 적이 있다. 다만 어린 나는 부모님께 감사해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사랑도 감사의 표현인 양 생각했던 것 같다. 고마워서 사랑한 게 아닌데. 엄마 아빠가 좋아서 사랑했는데. 은혜에 대한 보답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응답이었다. 어린 나도 몰랐고, 아마 부모님도 모르셨을 것이다. 어린이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지 않는다. 다만 서툴러서 어린이의 사랑은 부모에게 온전히 가닿지 못하는지 모른다. 마치 손에 쥔 채 녹아 버린 초콜릿처럼.



에피소드가 많아서 적을 내용이 많지만 이 부분은 다른 분들이 덜 적을거 같아 적었다.
내리사랑이라고 어른들은 이야기한다. 어른들의 일방통행 사랑만 얘기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슬픈 눈일때 아플 때 화가날 때 물어봐준다.
엄마 화났어? 엄마 아파?
단순히 궁금이 아니라 사랑의 방식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관심 가져주는 모습을 아이들도 보고 배우는 것이다.


이 책 읽은 후 아이들에게 아기야, 형아야~ 아! 아기가 아니지, 언니반이지? 형아야반이지~
하고 얘기 하는 것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봤다.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이름을 불러주도록 노력해야겠다. 하나의 인격체로 불러줄 때 어린이들의 품위를 지켜주는 것이고, 한 명으로 인정해주는 것이며 정치적인 존재에 나도 정중히 얘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써 나의 세계도 존중받고 인정받으며 넓어질 수 있다.


이 책을 모든 어른이 읽길 간절히 바란다.


진짜 대통령도 읽었으면 좋겠다.

사두기만 하고 순위 뒤에 있던 책을 더 빨리 읽게 해 주신 김영하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SNS에 우리집 청소년이라 하는 데는 청소년다운 행동을 하라는 뜻인지 고민 해봤다.
비록 그게 아닐지언정 그러지 않도록 기억하고 기억하자.
이제 14살이다. 아직 덜 성숙하다.(나도 덜 성숙하다;;;)

아!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나 초등학생 중학생 모두 말을 높여주는데, 한번씩 이런 내 모습에 아이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의심했다.
이제 그런 의심은 내려놓으련다.
처음 만나 잘 모르는 타인에게 우리는 높임말을 쓰니까.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