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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님의 서재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 12,600원 (10%700)
  • 2017-02-15
  • : 20,522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사람으로 살다
따듯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간혹 뒷걸음질 치면서도
천천히 성장해 왔는데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중요한 순간에
어떤 행운이 따라줬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류시화가 있었다

사는 것이 행복했던 날이 많지 않았다
많이 상처받고 많이 상처 주고 살았다
상처를 무기 삼아
부딪치고 고함지르며 살았다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겁이 없이 살았다

나날이 몸이 커갔지만
마음은 좀처럼 자라지 못했었다

이따금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과
내가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한다
이따금 내가 용기를 줄 수 있었던 사람과
내가 도울 수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한다

인간관계는 서로 인생의
어떤 상황과 시기에 만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관계가 되고는 한다

그러니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다른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 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흘러가야 한다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비록 어떤 날은 뒷걸음질 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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