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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는 정의와 자비가, 구약과 신약이 갈등으킨다. 그리고 신약에 따르면 인간은 절대 충분히 선스 없다. 선(善)은 물(物)자체 이며, 사람은 절대로 물자체로 완벽하게 파악해 그 기준에 부합하며 살 수 없다는 뜻이다. 나는 예수가 전하려던 주된 메시지는 자비가 항상 정의를 이긴다는 것이라고 믿었다.
또한 원죄의 기본적인 메시지는 "늘 죄책감을 느끼라"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이런 맥락일 것이다. "우리 모두는선하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지만, 항상 거기에 맞춰살지는 못한다. 결국 이것이 신약성경의 메시지이다. 설사당신이 구약성경의 〈레위기〉를 잘 안다 해도 그대로 따르며살 수는 없다.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어리석은 일이다.
물론 나는 신에 대해 아무것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
그렇다면 형이상학자의 뜻을 품은 사람은
포기해야 할까?
거의 그렇다.
궁극적인 진리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되 거기에 당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혹은 가능하다 해도 확실히 입증하는건 불가능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결국 우리 각자는 커다란 그림의 일부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의사가 한 조각, 환자가 다른 조각, 기술자가 세 번째, 경제학자가 네 번째, 진주를 캐는 잠수부가 다섯 번째, 알코올중독자가 여섯 번째, 유선방송 기사가 일곱 번째, 목양업자가 여덟 번째, 인도의 거지가 아홉 번째, 목사가 열 번째 조
‘가을 보는 것이다. 인류의 지식은 한 사람 안에 담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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