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문도 아니고, 직접 사서 돈도 많이 들였는데,
전혀 얻을 것이 없었다. 현실성도 떨어지고, 떨어진만큼의 예술성이나 재미도 없었다.
상실의 시대와 비슷한 느낌과 플롯같기도 한데, 그에 비하면 퀄리티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여러가지 노래들, 음악들, 영화들도 나오고. 남자주인공의 시크함도 비슷한느낌이고.
뒤의 해설을 보면 이 책에서 주는 의미들을 여러가지 이론, 철학자, 좀더 세심한 독해를 통해서
분석하는 평론가의 글이 나오는데,
그렇게 거창한 의미가 있는 줄은 몰랐고, 또 그런 의미조차도 나에게 그렇게 대단해보이지 않는다는건, 이 책에 심하게 실망했기 때문이리라.
특히 여기 나오는 여자들이 남자주인공에게 대하는 방식들, 대화들, 은 너무 뜬금없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과연 저런 여자들, 그리고 저런 관계들이 존재할까 하는 의문이 들며, 또한 존재한다고 쳐도, 그 관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애당초 현실성이 떨어지는 느낌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상당히 한정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