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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OOKWORM

나는 잔뜩 기대를 했었다.

착한 고양이 알퐁소와 그의 친구들이 겪는 재미나는 이야기, 아니면 하다못해

착한 고양이 알퐁소가 나쁜고양이에게 습격을 당하지만 멋지게 이겨내는 이야기라도 되는줄알았다.

하지만 알퐁소는 맨처음 슬쩍 나오고 그리고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근데 왜 제목은 알퐁소를 디립다 가져다가 쓰냐고! 이게 뭐하는 짓이뇽

흡사 스포츠신문 일면에 변정수 레즈비언고백! 이라는 제목을 보고 너무 놀라 신문을 사서봤더니

'중성적외모덕에 학창시절 레즈비언오해사기도' 했다는 기사를 읽은뒤에 느끼는 허무함처럼

이책에서도 스치듯 허무함을 느끼고말았던것이다.

하지만 알퐁소가 주인공이었던 그 짧은 소설은 꽤 여운이 길고 감동적이다.

게다가 다른 동물친구들도 말귀를 알아듣고 말을 할줄안다! 얼마나 귀여운가.

순간적으로 거실에 있는 어항속 열대어들에게 눈이갔는데, 물고기들이 말을한다고생각하면

좀 뭔가 으스스하다. 절대 귀여운 니모처럼 얘기하지는 않을것이다(무섭게생겼기때문에).

그리고 내가 지금 키우고있는 똥강아지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도 하다못해

말귀라도 좀 알아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엉덩이를 때리고 머리를 쥐어박아도 당최 말을 안듣고 죄다 물어뜯는다.

이름을 알퐁소로 바꾸면 좀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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