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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가능성의 나무'이다. 내가 손에 꼽는 천재작가, 베르베르의 단편소설모음집이고, 그래서 나한테 더없이 특별한책이다. 원래 단편소설 모음은 그다지 좋아하지않는다.
한권안에 너무 많은 다른내용이 들어있는데다가(헤르만헤세의 환상동화집이 그렇고), 은근히 더 지루한면이 있기때문이다(전경린의 물의 정거장이 그렇다) 그러나 베르나르의 단편은 역시 내가 좋아하는 '뒤통수를치는' 내용이 많았다. 그리고, 그의 지금까지의 소설들의 모티브가 될 만한 소설들도 많았다..특히 '가능성의 나무'라는 소재는 '뇌'에서 다루어지고있기도하다.

내가 베르나르의 소설을 읽을때마다 유념해서 읽는 한가지가있는데 그것은 바로 한국에 대한 그의 언급이다. 그는 실제로 한국을 굉장히 의식하는 작가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의 나라 프랑스보다도 한국에서 더 먹어주는 작가가 되었으니, 한국의 수많은 독자팬들에 대한 팬서비스로, 그리고 앞으로도 자신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마케팅전략으로 그는 매 소설마다 한국에 대한 언급을 다른방식으로 표현한다.

실제로 소설 개미가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자 ,'개미혁명'이라는 개미의 후속편정도 되는 책의 서두에서는 최고급한국제 스포츠카..라는 아이러니한 멘트를 날린바있다(한국의 스포 츠카가 세계적으로 유명한지는 알수없다) 그리고 책의 아름다운 여주인공은 남자에게서 전혀 매력을 못느끼게된다(동성애자는 아니다) 그러다가 맨처음 남자에게 눈을 뜨게되는데 그 상대자가 바로 자기 친구이자 한국인이다.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이 소설중의 한편인 '투명피부'에서도 그의 한국사랑은 표현되는듯 싶다. 투명한 피부덕에 내장과 안구, 뇌가 다 비치는 섬뜩한 사람이 결국 서커스단에 들어가게되고, 거기서 곡예를 부리는 한국 여자는 그의 그런 모습까지도 사랑하게된다. 베르나르가 이런식으로 애교있게 한국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기만한다면, 아마 그의 소설은 한국에서 계속 스테디 셀러가 되지않을까. 그의 가공할만한 지식과 이를 멋지게 서포트하는 무한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나만알고싶은 작가를 대한민국국민은 너무 많이알고있다.불만이다!

ma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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