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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김태훈의 랜덤 워크
  • 김태훈
  • 10,800원 (10%600)
  • 2010-05-17
  • : 465

어느날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다 기막히게 말 잘하는 사람을 알게됐다.
약간 냉소를 띤 웃음에 잘난체 하는 말투긴 했지만 사람들을 자신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논리적이고 재치있는 말솜씨에 감탄하고 말았다.
박식한 지식에 적절한 비유를 들어가며 설명하는 모습은 설사 그 말이 틀렸다고 해도 다 믿을만큼 설득력 있었고 뭔가 있어 보이는 표정은 실은 아무것도 없더라도
대단하게 보이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말 잘하기로 소문난 신해철씨도 칭찬했던 부러운 말 솜씨를 가진 사람

이분의 정체는 팝칼럼리스트 김태훈.
하지만 영화 프로에도 나오고 연애 상담 프로에도 나오고 오락 프로에도 나오니
본업인 팝칼럼리스트보다 다른 분야에서 더 자주 보는 것 같기도하다.
한 우물만 파기엔 재주나 재능이 많고 잘하기까지 하니 나쁘지 않다.
별걸 다 기억하고 먹고 사는 것과 크게 관련 없는 것도 많지만
여러 분야에 해박함을 두루 갖춘 난 이런 사람이 재밌고 좋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책 역시 기대가 컸다. 
기대한 만큼 글솜씨 또한 나쁘지 않다.
일상에 느꼈던 에피소드들을 담은 책으로 약간 보여주고자 하는 느낌도 받았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생각한다 했던가 책 역시 그의 해박함이 가득 담긴 책이었다.
음악과 영화와 함께하며 술과 담배, 에로물을 좋아하는 남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사는 모습이 부럽기까지 하다.
사실 사람 사는거야 별 차이 없고 영화나 음악에 해박한 분도 많이 있으니
그리 크게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닐텐데...
속박된 틀을 깰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아는 음악과 영화가 나오면 반가웠고
감정과 생각들에 공감이 될 때, 때론 같을 때는 기뻤다.
다 읽고 나선 내가 몰랐던 음악들이 궁금해졌고 들어보고 싶었다.
말솜씨에 너무 넘어간건지도 모르겠지만
김태훈이라는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앞으로도 기다려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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