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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s bookshelf
  • 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
  • 유윤한
  • 15,750원 (10%870)
  • 2025-11-24
  • : 200
될 것이라는 믿음을 품고 지루함을 묵묵히 견뎌낼 때 비로소 성장은 완성된다.

이 책은 느리지만 단단한 걸음들이 모여 결국 가장 멀리, 가장 앞서 나아가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강력히 일러주는 듯하다.  호기심에서 출발해 멈추지 않고 꾸준히 걸었기에마침내 완성에 도달할 수 있었던 과학자들. 그들의 단단한 마음을 지탱해준 철학이 이 책 곳곳에 스며 있었다. 과학자들의 통찰이 담긴 사유의 문장과 함께  그들이 남긴 업적까지 정리되어 있어 각각의 이야기가 더욱 인상 깊게 다가왔다.

명언은 물론, 책 전체를 필사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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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
  멘델은 수도원의 작은 정원에서 8년 동안 완두공 을 재배하며 관찰했다. 수천 번의 교배, 수백 번의 기록, 그 끝없는 반복 속에서 단 한 가지를 탐구했다. '왜 어떤 형질은 사라지고, 또 어떤 형질은 다시 나타나는가.' 결국 세대에서 세대를 거쳐 전달되는 '유전자'란 개념을 알아냈다.
 로잘린드 프랭클린 역시 비슷한 길을 걸었다. DNA 섬유를 70시간 동안 X선에 노출시킨 끝에, 나선 구조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진 51'을 찍었다. 인류 최초로 DNA 구조를 눈앞에 보여준 이 사진은 수백 번의 실패, 정교한 시료 준비, 극도로 섬세한 조정의 결과물이었다.
 유전의 언어인 유전자를 발견한 멘델과 그 언어의 문자인 DNA 구조를 밝혀낸 프랭클린에게 공동된 힘은 '삶의 태도' 였다. 그들은 세상이 자신을 이해해주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세상의 무관심과 배신은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오히려 그런 상처를 딛고 마음을 단단히 다잡았다. 또, 그들은 똑같은 일을 수천 번 반복하는 지루함을 견딜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지루함을 견딘다는 것은 단순한 끈기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는 일에 의미가 있음을 믿는 태도다.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그들은 보상이나 박수가 없어도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연구를 묵묵히 이어갈 수 있었다.

*

p.124
리제 마이트너
"삶이 쉬울 필요는 없다. 다만 공허하지 않기만 하면 된다. 나는 물리학을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

*

p.126-127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상상력은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온 세상을 품는다."
"실수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새로운 시도를 해본 적도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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