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나,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마음까지 선물할 수 있는 소장용 명작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동물들의 우정과 모험을 통해 삶의 의미를 조용히 일깨워주는 고전이다. 원작을 그림책으로 옮겨낸 이 책은 특히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우선 가장 큰 매력은 일러스트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따뜻한 색감의 그림은 동화 속 풍경처럼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작은 액자 속 동화풍 풍경화가 펼쳐지며, 이야기뿐 아니라 그림 자체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이야기는 두더지가 지하 생활을 벗어나 강가로 나오면서 시작된다. 물쥐, 오소리, 두꺼비와의 새로운 인연이 차례로 이어지고, 즐겁고 따뜻하면서도 때로는 아슬아슬 한 이 여정 안에 우정, 충동과 성찰, 공동체의 힘 등 다양한 주제들이 은근히 녹아있다. 특히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두꺼비가 저지르는 좌충우돌 사건들은 ‘성장과 변화’라는 교훈을 전한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그림을 통해 이런 주제를 무겁지 않게, 오히려 동화적 감성으로 풀어내어 그림 속 자연 풍경과 동물들의 우정에서 작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책을 덮고 나면 마치 강가의 바람이 살짝 스쳐 지나간 듯, 마음 한구석이 상쾌해진다. “이야기와 그림이 함께 빚어낸 잔잔한 치유의 시간”,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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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8
"그 족제비를 너에게 올려 보낸 사람이 나야.
네 눈이 반짝거리는 걸 봤거든.
이런 자기만족에 찌든 노래나 연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이제 이런 허례허식은 끝내!"
...
"노래 한 곡만 부르면 안될까?"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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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