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출판사 모던아카이브입니다.
7.3일 출간될『남자의 시대는 끝났다』는
'남자는 퇴물인가?'라는 도발적 주제로
베스트 셀러 『남자의 종말』의 저자 해나 로진,
미국 예술종합대학인 유아츠 교수 커밀 팔리아,
퓰리처상 수상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
영국의 대표적 페미니스트 작가 케이틀린 모란이
2대 2로 벌인 토론을 생생하게 담은 책입니다.
과연 우리 시대 페미니스트 4인은
'여성의 부상과 남성성의 쇠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남자의 시대는 끝났다』출간 전 연재1회는
토론 진행자인 러디어스 그리피스의 '들어가는 말' #1로,
이번 토론이 열리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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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5일 토론토에서 젠더를 주제로 멍크 디베이트가 열렸다. 3,000석의 유료 객석은 매진이었다. 빈자리 하나 없는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격론의 현장은 깊이가 있다가도 시끌벅적했고 때로는 비속어가 나오기도 했다.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토론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이유는 주제가 그만큼 논쟁적이기 때문이다.
멍크 디베이트가 진행된 캐나다 로이 톰슨 홀
남자의 추락과 여자의 부상
‘남자는 퇴물인가?’ 얼핏 보기에 현실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명제다. 남자가 퇴물이라니, 정말 그럴까? 그게 사실이라면, 왜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CEO 가운데 97%는 아직 남자일까? 왜 여전히 정치는 남자가 주도하고, 의학부터 법률과 금융 분야의 가장 높은 자리(고임금 자리)는 남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가? 실제로 투표로 선출된 국가 원수가 여성인 나라는 왜 이렇게 적은가?
21세기 초반인 현재 남성의 막강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는 셀 수 없이 많다. 젠더를 주제로 한 이번 멍크 디베이트에서는 의도적으로 오늘날 남녀의 권력 관계보다 범위를 더 넓게 다뤘다. 가정, 직장, 학교, 사회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남성과 비교할 때 여성이 얼마나 성큼성큼 전진하고 있는지 짚어보고 이런 트렌드가 모두의 미래에 갖는 의미를 파악하고자 했다.
여성의 부상은 우리 시대에 가장 주목해야 할 사회·경제적 변화 중 하나다. 캐나다와 미국의 여성들은 노동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197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세 배나 증가한 수치다. 고등 교육에서는 학사·석사 학위 수여자의 60%가 여성이며, 과거 남성의 영역이라고 알려졌던 과학·경제·법학·의학 분야에서 여성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가정에서는 자녀 양육에서 여성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 내 한 부모 가정의 80%는 여성이 가장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의 경우 18세 이하 자녀를 둔 모든 가정에서 유일한 소득자가 여성이거나 주요 소득자가 여성인 경우가 40%라는 점이다. 1960년대의 네 배에 달한다. 자녀 양육과 가정생활에서 여성이 점점 더 주도권을 잡고 교육에서도 여학생 졸업생 비율이 올라가고 있으며 블루칼라, 화이트칼라에 상관없이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점점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현상을 보며 우리는 앞서 말한 질문을 다시 할 수밖에 없다. 남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번 토론의 가장 중요한 쟁점은 여성에 비해 남성의 성취도 하락 현상이라는 복잡하면서도 매력적인 이슈였다. 특히 후기 산업사회에서 남성 대 여성의 지위와 권력관계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눈에 띄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변화는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뿐 아니라, 경제와 가정에서 그리고 과거 남성의 영역이었던 정치에서 남성에게 기대되던 역할까지도 바꿀 것인가? 아니면 여전히 사회를 이끄는 중요 동력은 1,000년이 넘게 굳건히 자리를 잡아온 남성이 남성을 위해 만들어낸 경제와 문화, 정치권력 구조, 그리고 남성과 ‘남성다움’이라는 가치일까? 멍크 디베이트에서는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뛰어난 식견을 펼쳐줄 여성들을 초대했다. 이들은 오늘날 빠르게 진화하는 젠더와 관련해 독창적이고 강한 목소리로 주목받고 있는 여성들로 21세기 남녀관계의 방향을 예측하고 분석해왔다.
_『남자의 시대는 끝났다』 출간 전 연재 2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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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실황 영상
러디어드 그리피스
멍크 디베이트의 의장과 오리아 자선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06년 〈글로브앤메일〉이 뽑은 ‘캐나다 40세 미만 명사 40인’에 선정되었다. 또한 편집자로 『우리는 누구인가』를 비롯해 역사와 정치, 국제 문제를 주제로 한 책 13권을 작업했다. 『우리는 누구인가』는 ‘글로브앤메일 2009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정치·사회 분야 우수 논픽션 도서에 수여하는 ‘쇼네시코헨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현재 두 아이를 두고 있으며 아내와 함께 토론토에 살고 있다.
『남자의 시대는 끝났다』 [출간 전 연재]는
총 8회의 걸쳐 진행될 예정이고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회 - 들어가는 말 #1 토론 배경 : 여자의 부상과 남자의 추락
2회 - 들어가는 말 #2 토론자 소개 : 우리 시대 페미니스트 4인
3회 - 들어가는 말 #3 찬반 양측의 핵심 주장
4회 - 들어가는 말 #4 토론 결과는?
5회 - 사전 인터뷰 #1 해나 로진
6회 - 사전 인터뷰 #2 커밀 팔리아
7회 - 사전 인터뷰 #3 모린 다우드
8회 - 사전 인터뷰 #4 케이틀린 모란
* 도서 정보 : 7.3일 출간 예정이고 지금 예약 판매 중입니다.
* [출간 중 연재] 기간 중 좋아요, 추천을 하시거나 덧글을 달아주신 다섯 분께는 신간 『남자의 시대는 끝났다』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