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님의 색깔.
파란먼지 2004/01/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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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남녀평등에 대한 문제만 나오면 입에 거품을 물고 이야기를 하는 나에게 같은 반 남학생 한녀석이 이 책을 읽어보라 건네주었었다. '책 제목 참 희안하군' 지금은 어엿한 팬이라고 자부하지만 그 시절 공지영님의 이름은 처음 접하게 되었고 손에 쥐자마자 빠른 속도로 책내용에 빠져들어 마지막장까지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었다.
이제는 9년이 거의 다 되어 가물가물한 내용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저 겉멋든 신지식 여성들의 페미니즘이 아닌 과거 시절부터 알게 모르게 사무친 '여성'으로서의 슬픔들을 현시대에 맞게 세여성의 일상으로 알려주었던 것은 확실하다.
책속 구절중 여성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해대는 주인공에게 '결국 너도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재투성이의 신데렐레와 다를바 없다'라고 이야기라는 모습에 선뜻 '나는 아니라구!'할 수 없던 것은 설마 나도 그런 왕자를 기다리고 있던 건 아닐까하는 불안함때문이었을 게다.
이제 그런 여성문제따윈 나와 관계없단 듯 내 삶의 앞만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도 이 책 제목을 보면 아직도 답답함을 느끼는 걸 보면 나 스스로 해답이란 걸 아직까지 갈구하고 있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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