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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먼지 먼지풀풀
아멜리 노통의 실제 자전적 이야기인 이 책은, 역시나 시작은 짜증스러웠다. 벨기에인인 주인공이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덮어놓고 환대하는 분위기속에 쯧쯧...혀를 차며 페이지를 넘겨야했을 정도.

벨기에인인 주인공이 일본의 어느 무역회사에 들어가서 일본인들의 기업구조(?)라든가 사회생활의 스타일등에 적응-이라고 하기엔 무참히 무너지고 있지만-하는 과정을 그녀 특유의 독설적이면서 코믹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회사에 입사하여 만난 회사 동료들에 대한 묘사. 바로 위의 상관을 완벽한 일본여자라 칭하며 환상스러운 듯 묘사하다가도 혼기를 놓쳐 여기저기 꼬리를 치고 사회에 순응하는 어쩔수없는 일본여자..라 비꼬는가 하면.

다른 부서의 책임자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인 양 떠맡들며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신격화(?)하는 순진한 모습도 보여준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일본 기업 전체가 한명의 벨기에인을 이지메하고,(서양인은 일본인에 비해 모자라다의 논리?) 이 한 벨기에인은 되려 그런 모습을 인간본성의 파헤침;; 정도로 여기며 장난스레 악조건들을 웃어 넘긴다.

이 책 역시 굉장히 얇고, 짜증스러우면서도 우습고, 어려우면서도 가벼운. 유쾌하지 않아도 매력적인..도대체 작가란 사람이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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