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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의 서재
  • 중국공산당 100년의 변천
  • 이희옥.백승욱
  • 16,200원 (10%900)
  • 2021-06-30
  • : 393



이 책은 지난 100년 동안 중국 공산당이 지나 온 국가와 경제 체제, 사회 문화의 변화 과정을 통해 중국 공산당 체제의 현재 모습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한 내용들을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중국 공산당의 100년 역사를 여러 분야에서 조명하고 있다: 역사, 정치, 경제, 사회학, 외교, 노동 계층, 문학사, 젠더 등의 다양한 시각에서 총 8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희옥 교수 외 9명의 중국 관련 전문가 집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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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스에서 국제적인 설문조사 결과 중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가 전세계적으로 나쁘고 비호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미중 무역 분쟁, 전랑외교, 코로나 대처 방식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비호감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과도한 애국주의였다.


과연 중국은 외국에게는 어떤 존재였을까? 중국 정부는 언제부터 외국에 비호감적으로 비쳐지게 되었을까?


사실, 여기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나라와 지배층인 중국공산당을 구분해야 하는 전제가 필요하다: 

특히, 중국 전체 14억 인구 중에 7%도 안 되는 9200만명인 공산당 조직이 나머지 절대 다수(93%)인 인민들을 별다른 큰 저항 없이 이끌고 지배해 올 수 있었을까?


어떻게 보면, 이런 궁금증들에 대한 대답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이 중국 수립에서부터 현재까지 100년 동안 국외 정세에 대응하여 벌인 국내 정책의 수립과 이행을 중심으로 주요 시기별 역사적 변천 과정을 이 책에서 담고 있다: 

혁명과 사회주의 국가 건설 시기, 개혁개방 시기, 신시대로 나누어 카멜레온처럼 공산당이 채택하는 정치 이념과 사상, 경제 정책, 사회 조직 운동, 교육과 문화 운동의 변화를 서술한다.


오늘날의 중국이 보여주는 이런 행태는 놀랍게도 과거 70년 동안 일어났던 유사한 역사적 사건의 반복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1960년대 급진적 사회주의 경제체제 시행의 실패로 중국 경제체제가 붕괴되어 정치적 입지를 잃은 마오쩌둥이 당시 10대와 20대 초반 청소년 계층을 선동하여 ‘탈권위’를 목표로 사회개조 운동으로 발전되는 문화대혁명은 마오쩌둥의 정치 권력으로 복귀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동시에 중국 역사의 10년 동안 교육의 공백기간을 만들어 내고 그 ‘무교양 세대’라는 폐해를 그대로 입은 세대가 지금의 중국 공산당 지도층인 60~70대라는 역사적 맥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중국공산당의 열혈분자인 ‘소분홍’이라고 알려진 중국의 20~30대 MZ세대는 다름아닌 50년전 문화대혁명의 주체였던 지금의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고도의 전략적인 계산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용되고 있는 현대판 ‘홍위병’의 재현이라는 점이다.


또한, 1950년 한국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에 대한 갈등으로 자유주의 비판과 함께 사회주의 이념강화와 중국 전통의 교육, 문화를 강조하는 정책을 취했다는 사실은 지금도 ‘중국몽’과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라는 형태로 되풀이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일련의 모습들 속에서 현재 중국이 맞이하고 있는 비호의적인 국외 정세는 중국으로 하여금 미중 무역 전쟁의 심화와 중화주의 사상에 기반하여 지역적 패권의 강화를 추구하게 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중국의 지배층인 공산당의 과거 역사와 행적을 통해 주변국인 우리 입장에서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힌트를 얻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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