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태어난 저자 타라 웨스트오버의 파란만장한 어린시절과 몰몬교 사상에 휩싸여 어린 자식들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했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많은 형제자매들의 이야기들이 가슴이 터질듯이 이어지는 대하소설같은 자전적 이야이이다. 공교육을 거부하고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은 아버지 때문에 나중에서야 출생신고를 해야했던 그녀의 이야기는 정말 놀라울 정도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충분할 이야기. 노숙자였다가 하버드에 입학하는 그런 이야기들일 줄 알았지만 물론 브리검 영 대학에 들어가 계속 열심히 역사학을 전공하며 박사학위까지 받는 기특한 소녀였지만 계속 어두운 집안의 이야기로 이 두꺼운 책은 점철되어 있다. 그래도 변화는 일어나고 그녀는 그 집에서 결국 나오게 되며 현재는 런던에서 거주하고 있다. 2019년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 으로 선정되었던 것은 이 책의 성공에서 기인한 것일테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는 책이었다. 아버지가 운영했던 뒷산의 고철창고에서 어린 자녀들을 불과 11살도 안된 나이에.. 일을 시키고 그곳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날카로운 쇳덩이들을 던지고.. 너무나 몰상식한 일들을 벌인 아버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 작정하고 아동학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7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낳고 먹여 살린다는 미명하에 아이들을 그런 험한 노동을 하게 하고 아버지 본인이 수많은 상처를 생기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나중에서야 조울증 조현병등을 앓았던 것 같다고 하는데 그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숀 오빠가 목을 조르기도 하고 목숨을 위협하는 일들을 여동생을 향하여 벌일때 조현병 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에 살았다면 아니 자신이 병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병원을 다녔다면 치료도 받고 자식들의 삶을 위협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 또한 특이한 분이었는데 처음에는 아이들을 홈스쿨도 시키고 정상적으로 키우려 애쓴것 같다. 그러나 어느날 저자의 오빠인 타일러가 가족이 탄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가 나는데 엄마는 크게 다친다. 이때 생긴 후유증으로 뇌가 약간 이상해지고 무기력해 진 것은 아닐지.. 타고난 약초에 대한 상식과 연구로 주변에서는 의사처럼 여러 처방을 내리고 아이들이 고철에 상처가 생길때마다 엄마가 조치를 해주는데.. 그렇게 깊은 상처가 생긴다면 여느 엄마라면 병원에 데리고 가거나 도망칠텐데 그렇게 순응해 가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그녀의 능력은 특별하긴 했다. 특히 숀 오빠를 감싸고 계속 인정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더욱 안타까웠다. 내가 적은 것들은 책의 아주 일부분이니 한번 손에 잡으면 흡입력있게 속독이 되는 책이니 직접 읽어야 이 책의 매력을 느낄 것이다.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가 선택한 책이라는 사실이 와닿는다. 출간되자마자 여러 유명한 잡지와 뉴스지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그녀가 극복하고 벗어나려고 애쓰고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또 다른 형제 자매가 그녀를 위해 노력해주고 응원해 주는 것을 봤을때 그녀는 어린시절의 괴로웠던 기억에서 이젠 벗어나 새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