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7 류재근, 문홍주.
주기율표는 사랑하지만, 그래서 주기율표 담요나 독서등, 키보드 덮개 같은 건 가지고 있지만 화학은 잘 알지 못했다. 주기율표와 원소, 원자에 대해 다루는 과학교양서들은 이것저것 많이 보았다.
이 책은 해외 책을 번역한 것인가 했는데 한국인 저자들이 만들고 그린 것이었다. 갇혀 있던 원소들이 탈출해서 얘들을 잡아다가 다시 감옥에 넣는 설정이고, 그 과정에서 화학자가 여러 원소에 대해 설명해준다. 118개 원소를 다 다루지는 못하지만, 원자번호 1번부터 20번까지 원소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섞어서 원소의 성질을 설명하고, 주기와 족과 전자 수에 대해서도 챕터마다 스스로 정리해 보게 한다. 겨울 방학 때 원자끼리 결합하는 부분까지 고1 과학 수업을 듣다가 으악 하고 지금은 안 듣고 있는데, 강의에서 들었던 부분이 무슨 말인지 이 책이 조금 더 쉽게 알려주었다.
원래는 집의 어린이들 읽으라고 마련했던 것인데, 제대로 읽었는지는 몰라도 내가 보기에도 재미있고 유익했다. ‘사라진 스푼’이나 ‘원소의 이름’, ‘시끌벅쩍 화학 원소 아파트’, ‘만화로 읽는 주기율표’, ‘주기율표로 세상을 읽다’, 프리모 레비의 화학책인 줄 알았는데 소설책에 가까운 ‘주기율표’까지, 퍽 많이 읽고도 머리에 남은 것 없고, 어린이 책 읽으면서 와 이건 좀 덜 어렵네...하는 걸 보면 화학 전공 안 하길 다행이지 싶다. 그냥 세상을 이루는 물질들을 짝사랑만 하고 너무 깊이 공부하지는 않기로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