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케빈 실베스터, 마이클 힐린카.
중학교 1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는 세계화를 다루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이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사례를 들어 확인한다. 청바지나 티셔츠가 주로 등장하고, 교과서나 교육과정이 달라져도 사례는 비슷하다.
이 책은 티셔츠, 천식 흡입기, 바로 이 책, 휴대전화, 안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나누어 설명하고, 그때마다 거치는 나라들, 사람들, 추가되는 비용, 이윤까지 세세하게 보여준다. 교과서 사례의 심화 버전이라 할 만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나?’ - 그런 값을 치를 만한, 누군가 희생할 만큼. 책에서는 자주 이런 질문을 던진다.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할 생각이 있는가? 기능은 비슷해도 디자인이 더 나은 제품에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할 것인가?
나를 둘러싼 물건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져 나에게 왔는지 궁금할 때가 많았다. 이 책은 그 궁금증을 일부 해소시켜 주었다. 또 궁금한 것이, 우리가 사용한 하수, 변기물 내려 사라진 그 물질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디로 가는지,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같은 것도 궁금하다. 파고들수록 내가 덜 지불한 비용은 누군가를 착취하는 게 되는 구나, 내가 깨끗해지려고 더 더러워져야 하는 사람과 환경이 있구나, 글로벌 분업 체계는 어마어마하게 제조 공정을 세분화해 놔서 뭐 하나 만들려면 정말 온 세계가 힘을 합쳐야 하는 구나 싶었다. 그러니 책에서 말하는 대로 무슨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든 간에 감사할 줄 알아야겠다. 모든 작은 것들이 모여 뭔가를 이루는 거니까 작은 것도 놓치지 말아야겠다. 생산과 소비를 연결의 관점에서 보는 게 좋았다.
+밑줄 긋기
-어떤 사람들은 끊임없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상태에 중독될 수 있어요. 불안감 증가와 수면 부족 증상은 휴대폰 중독과 연관이 있을 수 있어요. 여러분은 휴대폰에 얼마나 시간을 많이 쏟고 있나요?(89, 놀랍게도 오후 7시반 현재 20분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네요...친구 없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