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참을 수 없는
두 권만 새로 중고로 들인 책입니다. 저자들의 원래 책에 연장 부품 사듯 책 구매가 독서가 목적 아닌 그야말로 소비와 수집이 목적이 되는 건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왜인지 좋은 일과 점점 멀어진다. (상품넣기 하다 보니 주황에 이어 초록도 있는 걸 알아버렸다. 내 사탄탱고는 검정이야...)

비커군 시리즈는 첫 권이 실험도구를 의인화해서 귀여운 맛으로 봤는데, 이제 과학 실험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건만, 다음 시리즈를 골라보니 이거 왜 본격적이야... 이런저런 화학 실험방법 열거되어 있어서 흠... 애들 주면 화내겠으니 꽂아만 둬야겠다 싶었다.

정작 이렇게 폐지 긁어 모으는 놈은 전자책 세 권 빌려서 정신 사납게 오락가락 병행독서 하면서 양옆에는 읽거나 읽고만 싶은 산 작가의 에세이 한 권, 죽은 작가의 소설 한 권 펴 놓거나 접어놨다. 평생 가장 산만한 날들 보내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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