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참을 수 없는

 작년에 싸구려 옷을 사도 너무 많이 사서 올해는 한 벌도 안 사기 챌린지에 도전 중이다. 대체품을 옷장에서 발굴하고 참은 옷은 포트폴리오 마냥 사진만 간직하기로..어차피 사서 옷장에 처박아 두나 사진으로 간직하나 똑같잖아?ㅋㅋㅋ

 문제는 옷을 안 사기로 했더니 미친놈이 화장품을 마구 사재끼기 시작했다. 화장은 선크림조차 잘 안 바른지 몇 년인데 그냥 보습제만 쳐바르다가 갑자기 생전 써보지도 않은 쿠션, 립제품, 클렌징 제품…난리 났다. 그래서 이제 화장품도 안 사!


 

그러면 책을 사게 되지.

<이 책의 구매 이유>

쉐리는 왜 또 넣었어…아…: 내가 서재의 달인 떨어져서 다이어리 못 받았더니 큰어린이가 슬퍼해서 스누피 다이어리 사은품 받아 주려고..


트랜스포머: 닉 레인 아저씨 신작!!!너 미토콘드리아랑 산소도 사 놓고 안 봤잖아!!!! 과학책 사면 태양계 행성 간 실제 거리 비율 마스킹 테이프 줄자를 준대서!!!ㅋㅋㅋ

악 ㅋㅋㅋ토성까지 풀고 포기하려다가 천왕성까지는 뽑아 봤다. 이거 쓰기 너무 아깝고 쓸데도 없긴 해서 다시 말아둠. 개인적으론 스티커로 하지 말고 진짜 줄자를 만들든가 리본을 만들든가 했었으면 좋았겠어… 


미들마치1: 이 책은 조 퀴넌 아저씨의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진짜 출판사 어그로 심했던 제목)에서 친구들에게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책 중 꼽은 거라서 아이 그럼 난 안 볼래 했었다. (그치만 그 목록에 있는 잃시찾, 율리시즈,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트리스트럼 샌디 집에 다 있지…) 그래도 산 건 벽돌책 사면 우주 벽돌 문진 준대서…ㅋㅋ1권만 먼저 샀다.

 반구형 문진 받아두고 독서대 쓰는 형편이라 전혀 쓰질 못하고 서랍에 처박아 뒀는데 이것은…진짜 벽돌만 하지는 않지만…너무 예쁘다. 영롱. 달은 저렇게 변하는 구나… 실제 달을 본지도 오래 되었다. 그런데 저게 부서지면 진짜 난리 날 듯…떨어뜨리면 누구 하나 죽거나 다칠 분위기라 어린이들에게 주의를 단단히 주고는 있다만 내가 근심거리를 늘렸구나 ㅋㅋㅋㅋ 그래도 예뻐!!!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 젠더 트러블 꽂아 놓고도 겁이 나는데 예전에 ‘권력의 정신적 삶’ 서문에서 포기하고 도서관 반납한 생각도 나는데 대담집이면 그래도 좀 무슨 이야기 하나 덜 어렵게 들을 수 있을 거란 (헛된) 기대? ㅋㅋㅋ때문이 아니라 사은품 받는 최소 구매액수인지 조건인지 채우느라!! 아니 이게 우주 테이프였나 보다. 닉 레인이 금액 채우기 인듯…ㅋㅋㅋㅋ


 그렇게 딱 굿즈 두 개, 책 세 권, 프레첼 한 봉지 이렇게만 사려고 했는데… 금액 액수랑 다른 이벤트 아다리가 맞았는지 결제 직전에 굿즈랑 자꾸 이거 저거 권하는데 말이죠…그동안 콧방귀도 안 뀌던 굿즈들이 다 탐이 나는 거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틴케이스 우편함. 틴케이스인데 깃발도 올라가고 우편함처럼 열려!!! 쓸모있을 듯 사실 쓸모 없는 예쁘기만 한 금속 물체가 +1증가하였습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 살 때 뭐 안 줬었는데…아 나 중고로 샀지 따콩

이미 컵이 차고 넘쳐서 어제 주방 상부장 정리를 하다가 잊고 지내던 박열 닮은 구슬이 컵도 꺼내 놓고선 아니 머그가 왜 저리 길쭉해? 그리고 제목이 프랑스어로 써 있고 기하학적 무늬도 개간지고 이거 누가 디자인했어… 머그를 5천원 넘게 주고 사다니…휴

태블릿 스트랩 파우치 스누피: 사실 이건 사은품이라고 붙이면 나쁘다. 10500원 주고 산 거다. 그런데 저 손잡이에 눌려서 겉에 폼?같은 재질 안 돌아오는 중…개빡친다… 얼마나 쌓여있던 재고길래 손잡이에 몸체가 푹 파임… 얘들아 재질 구려 좀 참아…오래 전부터 눈독 들이던 거라 결국 못 참았는데 예전엔 사은품 마일리지 안 까고 그냥 주기도 하고 엄청 괜찮은 거 되게 싸게 줬었는데 지르고 만듦새 보니 그냥 내가 제 값 주고 산 거다 ㅋㅋㅋㅋㅋㅋ아이패드 넣는 연출 샷 어색 ㅋㅋㅋㅋㅋ


 택배 상자 열었는데 그 안에 작은 상자들이 끝도 없이 나와가지고 어린이들한테 구경시켜 준다 하고서 조금 민망해졌다. 에미는 중독자야… 책 중독에서 쇼핑 중독으로 옮긴 모양이야…

알라딘 굿즈 단체샷 스마일! 이제 책만 사자(안 산다 소린 안 함…) 굿즈 또 사면 나는 개다.













아 전자책도 만화 전질을 사 버렸구나…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를 산 이유: 스누피 타이머랑 뽀글이 목도리 받으려고. 이거랑 구매액수 맞추느라 샹그릴라 프론티어 12권(난 보지도 않는데 큰어린이 보려나) 삼. 

아니…시간이 줄어들면 우드스탁이 막 빙글빙글 돈다고요…우주랑 스누피에 미친 자 이걸 어떻게 참아…

나는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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