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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The Sun
방명록
  • LuLuLuLu  2005-11-25 18:47
  • 이과 학생에게 인문학적 소양 필요하듯이 문과 학생에게는 자연과학적 소양이 필요하다.
  • LuLuLuLu  2005-11-24 13:43
  • 작가가 한 권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은 얼굴도 모르는 남녀 군중들 속으로 종이로 된 수천 마리의 새를, 바싹 마르고 가벼운, 그리고 뜨거운 피에 굶주린 새떼를 날려보내는 것이다. 이 새들은 세상에 흩어진 독자들을 찾아간다. 이 새가 마침내 독자의 가슴에 내려앉으면 그의 체온과 꿈을 빨아들여 부풀어오른다. 이렇게 하여 책은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환상이 분간할 수 없게 뒤섞여서 - 마치 한 아기의 얼굴에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생김새가 섞이듯이 - 들끓는 상상의 세계로 꽃피어나는 것이다. 그 다음에 독서가 끝나고 바닥까지 다 해석되어 독자의 손에서 벗어난 책은 또 다른 사람이 또다시 찾아와 그 내용을 가득한 것으로 잉태시켜주기를 기다린다. 이렇게 주어진 사명을 다할 기회를 가진 책이라면 그것은 마치 무한한 수의 암탉을 차례로 도장 찍어주는 수탉처럼 손에서 손으로 전해질 것이다. - 짧은 글 긴 침묵
  • LuLuLuLu  2005-11-23 14:32
  • 내 삶의 이력서를 써 보자. 견적이 나오는지. 전혀 아니라고? 이력서에 대한 명상, 나를 팝니다. 나를 팔아 드립니다. 드라마 상도,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판다. 그 상인들의 내력을 알아보고 다시 써봐. 선언문 세대, 그 시대의 선언문들 자구를 마구 써 넣는거야. 그 사람들의 삶의 촉수를 건드는거지, 어떻게? 바부, 그 사람들의 감성의 코드(내면, 외면)를 알아야 해. 닮은 점을 찾고 싶어하지, 취언사, 스스로를 비하하고 있어, 감성 모드. 많이 다듬어야겠어
  • LuLuLuLu  2005-11-23 14:19
  •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지식인인 것은 아니다. 지식인은 단지 학위의 문제가 아니다. 심성과 양식의 문제이다. 또 설령 선량한 심성과 양식의 소유자라고 해서 지식인인 것도 아니다. 불량이 섞여 있어야 한다. 그만큼 지식인 되기란 어렵다. 지식인에서 한 걸음 더 진보한 것이 지성인이다. 인격, 품격 같은 것이 덧붙여진 형태다. 이 단계가 되면 단순한 낱가리 지식이 아닌 체계적 지식에 바탕한 말과 태도가 우러나오는 법이다. 따라서 이 단계는 쉽지 않은 삶의 단계이다. 지혜는 이런 사람이 빚어내는 향기이다. 코를 울리고 끝내는 온몸을 진동시키는 최루성 향기! 이외는 모두 상식인이다. 삶의 경험과 지식을 체계화하지 못한 단계의 모든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
  • LuLuLuLu  2005-11-23 14:09
  • 읽고 싶은 주제나 내용을 검색란에 친다. 무작정 친다. 이를테면 "넘쳐나는..."을 친다. 그러면 "넘쳐나는 사랑", "넘쳐나는 열정", "넘쳐나는 민족 사라지는 주체", 등이 쭉 뜬다. 이 중에 문학서적인 "넘쳐나는 사랑"을 고른다. 일본인이 쓴 소설이고 문학전문 출판사인 "문학동네"에서 발행한 책이다. 만족감에 바로 장바구니로 이동시켜 주문한다. 몇 일 후의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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