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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jw7님의 서재
  • 복음은 복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 최준식
  • 15,300원 (10%↓850)
  • 2026-08-10
  • : 685
《복음은 복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최준식 지음 #세움북스 #초신자추천 #믿음의기초 #복음이궁금하면

복음을 복을 얻기 위한 것으로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복음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를 다시 믿음의 자리로 이끄는 것임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내 믿음은 하나님께서 이끌어 오셨다고 고백할 수 있다. 수많은 고비와 좌절 속에서 마음이 무너질 때마다 길을 열어주시고, 다시 나를 세워주신다는 마음이 들었던 순간들이 있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그렇게 지나온 시간이 지금의 믿음을 만들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삶을 통해 깨닫게 하시고 방향을 잡아주시는 분이라고 느낀다. 상황이 한 번에 바뀌었다고 느낄 만큼 큰 변화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가정이 세워지고 나 자신도 조금씩 세워졌다. 물론 지금도 수없이 흔들린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삶이 믿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흔들리는 중에도 다시 방향을 잡아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내가 경험한 믿음이다.

이 책은 복음을 개인의 성공이나 축복을 얻기 위한 도구로 여기는 신앙에서 벗어나, 복음의 본질을 삶의 방향으로 바라보게 한다. 복을 쌓아두는 사람이 아니라 은혜를 흘려보내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믿음은 입술의 고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태도와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특히 저자가 동네 분식점 <오떡이어>를 열어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누고, 이모와 삼촌을 자처하며 사랑을 전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꾸준히 마음을 내어주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청소년을 위한 캠프를 열고, 다른 사람들과 따뜻함을 나누기 위해 오리털 파카를 구입했다는 이야기도 그렇다. 이런 선택은 단순한 선행을 넘어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려는 태도처럼 느껴졌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다가도 나를 계산적으로 대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느새 나 역시 똑같은 사람이 되곤 한다. 내 마음의 그릇은 생각보다 넓지 않다. 그래서 더욱 누군가를 지속해서 품고, 시간과 물질을 내어주며, 사랑이 필요한 자리에 머무는 사람들을 존경하게 된다.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간다는 것은 거창한 말을 하는 일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책을 읽으며 복음이 개인의 내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도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전인적 복음은 믿음과 현실을 따로 떼어놓지 않는다. 교회에서 고백하는 신앙이 가정과 이웃, 사회 속에서도 드러나야 한다는 뜻으로 다가왔다.

P.206 “영적 아나우, 육체적ㆍ정신적 아나우, 사회적 아나우, 경제적 아나우. 예수님은 이들 모두에게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셨습니다.(중략) 네 차원이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총체적 복음, 전인적 복음이 됩니다.”

복음을 안다는 것은 결국 삶의 방향을 묻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받은 은혜를 내 안에만 쌓아두고 있는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흘려보내고 있는가. 삶은 여전히 흔들리고, 마음먹은 대로 살아내지 못하는 날도 많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다시 세워주셨던 시간을 기억하며 나 역시 누군가에게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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