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은 어떻게 별이 되었나
lulujw7 2026/10/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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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끌은 어떻게 별이 되었나
- 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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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은 어떻게 별이 되었나》 임정우 지음 #지우
제목이 인상적이다. 나는 지금 티끌일지라도 언젠가는 별처럼 빛나고 싶다. 이 책은 신앙을 단순히 믿고 따르는 일로만 바라보지 않고, 의심과 질문을 통과하며 하나님과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게 한다. 잔잔하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통찰도 담겨 있어 공감하며 읽었다.
나는 믿음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마다 하나님을 더 알고자했다. 나도 더욱 알고자 신학 서적을 찾아 읽었고, 알아갈수록 내가 아는 것보다 하나님의 사랑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한다. 내 능력과 한계를 따지며 스스로 가능성을 제한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지금 드러난 모습만이 아니라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까지 보신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다시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은 내가 무엇에 굶주려 있는지도 돌아보게 했다. 나는 사람이나 어떤 일에 깊이 빠져들 때가 있다. 열정이 지나친 집착으로 변하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하려 하지만, 내면의 불안이 무언가를 붙잡으려는 마음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저자의 시선에 공감했다. 내가 채워야 할 허기가 무엇인지 모른 채 외부의 대상에 매달린다면, 무엇을 얻더라도 온전히 만족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나님을 알게 된 후 인간에 대한 집착이나 간절한 것이 조금 줄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바깥에서 답을 찾기 전에 내 마음의 빈자리를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일이다.
우리는 옳고 그름을 나누고 사람을 쉽게 단정 짓지만, 시간과 경험에 따라 생각은 달라질 수 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 역시 여전히 어렵다. 누구나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잘못한 사람에게 관대함을 베푸는 일은 절대로 쉽지 않다. 사랑과 용서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내 안의 판단과 감정까지 돌아보게 하는 과제일 것이다. 타인을 쉽게 규정하던 나의 태도부터 내려놓아야 비로소 그 말씀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실을 사랑에 필요한 과정으로 바라본 대목도 기억에 남았다. 특히 시편 39편의 화자는 내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사람들 앞에서는 말을 삼키고 감정을 통제할 때가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감추지 않고 마음을 쏟아낼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려 하기보다 하나님께 나의 연약함을 고백하는 것이 믿음의 한 모습일 것이다. 상실과 아픔을 없애려 하기보다 그 안에서 하나님께 마음을 열 때, 사랑도 더 깊어질 수 있음을 배웠다.
누가복음 11장 33절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말씀이다. “등불을 켜서 움 속에나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빛은 감추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나는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패할까 두렵다는 이유로 나 자신을 작게 가두고 있지는 않았을까. 하나님이 주신 가능성과 작은 빛을 스스로 숨기고 있었다면, 이제는 그것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사 후 하나님과 조금 멀어진 듯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믿음은 모든 답을 알고 흔들리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질문과 의심 속에서도 하나님을 알아가려는 걸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가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나도 하는 질문이다. 그래서 다시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싶다. 내면의 허기를 정직하게 살피고, 타인을 쉽게 판단하지 않으며, 연약함을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티끌 같은 지금의 나만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이 보시는 가능성을 믿으며 나아가고 싶다. 이 책의 제목처럼 오늘의 티끌 같은 걸음도 하나님께 맡긴다면, 언젠가 누군가의 어둠을 밝히는 별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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