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lulujw7님의 서재
  • 나란 꽃,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 이미란
  • 15,300원 (10%↓850)
  • 2026-09-10
  • : 95
《나란 꽃,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이미란 산문집 #마음시회

이전에 다른 작가의 책을 통해 마음시회라는 출판사를 알게 되었다. 산문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제목을 보며 ‘지금의 나는 나 자신을 어떤 꽃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읽어보고 싶었다.

시와 산문이 함께 자리한 이미란 작가의 글은 네모난 종이 안에 여백과 그림이 어우러진 모습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작가의 시간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순간들, 불안했던 상황들을 숨기거나 꾸미지 않고 써 내려갔다. 그렇게 견뎌낸 시간들이 결국 한 권의 책이 되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책을 읽는다는 것이 누군가의 삶을 잠시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싶을 때 책을 읽는다. 책 속으로 생각을 옮겨놓으면 머릿속에 가득했던 잡생각이 조금씩 정리된다. 그런데 작가는 시를 적으며 자신의 시간을 채운다고 한다. 방법은 달라도 결국 글을 통해 자신을 돌보고 삶을 견뎌낸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었다.

P.103의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사랑하고 실패를 겁내지 말자”는 문장은 특히 오래 남았다. 나에게도 필요한 말이다. 실패하지 않으려고 멈춰 있기보다, 나를 지키면서도 다시 해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작가가 꿈으로 무료 강의를 열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선한 마음으로 꾸준히 나아간다면 언젠가 그 마음에 맞는 좋은 기회도 찾아오지 않을까.

P.119의 “큰 꿈속에 작은 목표가 있고 그 목표 속에 작은 계획이 있다”는 문장도 지금의 나와 닮아 있었다. 20대의 나는 하나의 꿈을 바라봤다면, 지금의 나는 꿈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다. 마음 같아서는 동시다발적으로 하나씩 쭉쭉 해내고 싶지만, 돈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니 조급해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한 발짝씩 내딛기로 했다. 꿈을 생각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작은 목표를 만들고, 그 안에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계획을 세우는 것. 계획을 세운 순간 내 머릿속도 현재진행형이 된다.

이 책은 결국 ‘나는 어떤 꽃인가’를 묻는 이야기이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피어나기 위해 어떻게 삶을 견디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작가가 힘든 시간을 지나 자신의 꽃을 피워냈듯, 나 역시 지금의 나를 조금 더 믿어보기로 했다. 늦었다고 생각하기보다, 지금 피어나는 중이라고.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