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심
lulujw7 2026/09/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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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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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심》 도지원 지음 #아가페
성경의 인물에 대한 설교나 책을 읽을 때면 그 인물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리고 오히려 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며 나와 닮은 모습은 없나하고 내 삶과 대조해보게 된다. 좋은 것, 나쁜 것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하고 말이다. 야곱의 이야기도 그랬다. 계산하고 두려워하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며 자기 힘으로 앞서가려 했던 야곱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였다. 겉으로 보면 그저 물 흐르듯 살아온 것 같은 날들도 있다. 별일 없이 지나간 하루 같고, 내가 알아서 결정하고 움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뒤돌아보면 하나님이 개입하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나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면서 혼자 급해질 때가 많았다. 고민을 주구장창 하다가 불안한 마음에 내가 먼저 무언가를 해버리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렇게 걱정했던 일들이 어느 순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사라져 있었다. 내가 해결한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시간이 해결해준 것 같기도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때마다 하나님이 개입하셨던 것 같다. 언제부턴가 그 개입이 조금씩 뚜렷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흔들리고 있을 때 하나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시는 것 같았다. 나는 혼자 조급해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조급해하지 않으셨다. 내가 생각하는 속도와 하나님이 일하시는 속도가 달랐던 것이다.
야곱도 자기 인생을 자기 뜻대로 끌고 가려고 했지만 결국 그가 지나온 길에는 하나님의 약속과 인도하심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하나님은 이미 나와 함께하고 계셨구나라는 생각이 더 오래 남았다. 제목이 너무 좋았다. 간혹 세상은 나 혼자다 라는 생각이 덮칠때가 있다. 그럴때에 하나님을 생각하며 나를 조건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앞에 두손을 살포시 모은다. 앞으로도 아마 나는 흔들릴 것이다. 여전히 또 닥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혼자 급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한다. 내가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하나님은 내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가만히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 그러니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내 속도로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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