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맞은용기
lulujw7 2026/09/0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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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랄 맞을 용기
- 조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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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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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맞을 용기》 조영훈 지음 #모티브
이 책은 역사적 인물들이 보여준 ‘지랄맞음’을 기록한다. 그런데 그 지랄맞음은 단순한 괴팍함이나 고집이 아니다.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끝까지 밀어붙인 용기다. 관심 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저자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읽다 보니 재미있었고, 역사 속 인물의 ‘지랄맞음’과 나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나는 그동안 인생의 황금기라 생각하는 중노년기를 조용하고 고요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아하고 고상하게 늙고싶었다. 하지만 그 노선은 나의 노선이 아님을 안다. 내가 잘하는 것, 내가 가진 고유한 능력을 더 과감하게 꺼내놓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토벤에게서는 자기 가치에 대한 확신을 배우고 싶다. 나의 가치는 세상에 하나뿐인데도 나는 가끔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이유로 나를 낮춰 말할 때가 있다. 그렇게 말하고 나면 반드시 후회한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왜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내리는지 돌아보게 된다. 친밀함을 위해 나를 낮출 필요는 없다. 미켈란젤로에게서는 독함을 배운다. 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이 가야 할 길과 작품의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다. 결국 사람들은 말이 아니라 결과물을 보고 평가한다. 내 인생의 이정표 역시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세워야 한다. 프리다 칼로의 기개도 오래 남는다. 같은 고난을 겪어도 그것을 돌파의 원동력으로 만들 것인지, 트라우마로 남길 것인지는 결국 자신의 몫이다. 나에게도 선택의 순간은 계속 찾아올 것이다.
살면서 왜 이렇게 편한 길이 없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 목표에 도달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과정이 버겁다고 투덜댔다. 하지만 고민만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반복해서 훈련하고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산을 넘어야 성장한다는 사실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도 결국 한 사람의 인간이었다. 그들도 흔들리고 고통받았지만 자기 방식으로 끝까지 나아갔다. 그래서 오히려 위로가 된다. 나도 지나치게 순한 사람이 되기보다, 필요한 순간에는 지랄맞을 만큼 단단해지고 싶다.
내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지 않고, 넘어야 할 산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것. 앞으로는 조금 더 지랄맞은 용기로 내 인생을 밀고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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