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관계가 쉬워질 줄 알았는데
lulujw7 2026/07/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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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되면 관계가 쉬워질 줄 알았는데
- 성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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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 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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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관계가 쉬워질 줄 알았는데》 성유미 지음 #오아시스
나이가 들면 사람 보는 눈도 생기고 인간관계도 자연스럽게 편해질 줄 알았다. 관계도 단순해지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정리하면서 조금은 수월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역시 오산이고 오만이었다.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사람은 알다가도 모르겠고, 관계는 여전히 어렵다. 책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공감이 되었고, 프롤로그를 읽으면서는 마치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온 사람이 쓴 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어려운 게 맞다고 한다.
저자인 성유미는 국제정신분석가답게 사람의 마음과 관계를 깊이 있게 풀어낸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남은 것은 '나를 지키는 관계'였다. 머리로는 나를 먼저 돌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맞춰 주고, 내 마음은 뒤로 미루는 일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지치고 상처를 받으면서도 그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다. 목차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1부 '이제는 지켜야 할 나가 생겼다'와 4부 '상처를 받아도 나를 잃지 않고 다시 관계 맺는 연습'이었다. 관계를 끊어내는 것이 답이 아니라, 상처를 받아도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오래 남았다. 결국 건강한 관계의 시작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나는 사람을 좋아하니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인간관계에서 힘든 일이 생기면 상대에게만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온전히 내문제였다. 이 책을 읽으며 돌아보니, 문제는 항상 상대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있었다. 나를 충분히 존중하지 못했고, 내 감정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기에 관계 속에서 흔들렸던 순간들이 많았다. 누군가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나를 먼저 돌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쉽게 나를 대하게 된다는 말이 깊이 와닿았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이기적인 일이 아니라 건강한 관계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배웠다. 그래서 열심히 나를 갈고닦는중이다. 아직도 스스로를 살피는 연습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조금 더 나를 아끼고, 나를 잃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용기를 얻었다. 어른이 되어도 관계는 여전히 어렵지만, 나를 지키는 방법을 배운다면 조금씩 편안해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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