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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jw7님의 서재
  • 퀸에이저 : 즐거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엘리너 밀스
  • 17,820원 (10%990)
  • 2026-04-25
  • : 360
#퀸에이저:즐거움은끝나지않았다_엘리너밀스_방진이옮김 #교보문고

중년 이후의 삶을 단순히 늙어감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다시 자기답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다. 책 속에서 말하는 퀸에이저는 나이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즐거움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젊음의 외형을 붙잡으려 애쓰기보다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남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태도를 강조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여성들이 평생 타인의 기대 속에서 살아왔다는 점을 짚어내는 대목이었다.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로 살아가며 책임을 감당했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뒤로 미뤄두고 살아온 시간이 많았다는 것이다.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야 할 일과 책임은 익숙하지만, 스스로를 기쁘게 하는 일에는 오히려 서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에서 말하는 이제는 자기 자신을 삶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가볍게 들리지 않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나이 듦을 실패나 쇠퇴로만 보지 않는 시선이었다. 사회는 젊음을 지나치게 이상화한다. 그러나 책은 시간이 흐르며 사람은 오히려 불필요한 시선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남과 비교하며 불안해하기보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 분명히 알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체력은 줄고 관계도 변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속에서도 삶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중요하게 본다. 나이가 드니 헛헛함, 심심함, 외로움이 기본장착인 것 같다. 거기다가 인정욕구와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뭐 시도하지도 않았으면서 쪼그라든다. 인정욕구에 목말라서 누구에게 보여지는 삶이 아니라 좋아하는 취미를 만들고,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들여다보는 작은 변화들이 삶을 다시 살아 있게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이 단순히 행복하자라고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긴 시간 동안 자신을 소모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건네는 현실적인 위로에 가까웠다. 젊음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렇다고 삶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는 말처럼 들렸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몇 살인가가 아니라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 역시 남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사는 삶보다, 조금은 나 자신을 돌아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듦은 잃어가는 과정만이 아니라, 비로소 자기 삶의 중심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담담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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