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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jw7님의 서재
  • 야구장은 가봤지만 야구는 모르는 당신에게
  • 박정호
  • 15,750원 (10%870)
  • 2026-04-10
  • : 180
#야구장은가봤지만야구는모르는당신에게_박정호 #메이트북스

야구를 잘 모르는 야알못인 나에게는 꽤 낯설고도 어려운 책이었다. 낯선책에 대해 용기를 내는 편이다. 편견있게 책을 읽고 싶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술술 읽고싶은 바람이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시댁에 가면 시아버지는 늘 야구 중계를 틀어놓고 보신다. 나는 그저 치맥을 먹으며 응원 분위기만 느끼는 사람에 가까웠다. 9이닝으로 이루어진 경기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지, 룰이나 포지션, 작전 같은 디테일은 거의 몰랐다. 유명한 선수 몇 명 이름만 어렴풋이 아는 정도였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야구를 조금은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올해 버킷리스트에 ‘야알못 탈출하기'와 '아이들과 야구장가보기'도 조용히 추가했다. 책의 저자는 국문학을 전공하고 스포츠를 비롯 다양한 취미 활용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서브컬처처럼 어렵게만 느껴졌던 야구를 조금 더 쉽게 설명해주려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처음부터 술술 읽히지는 않았다. 뒤로 갈수록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부분도 많았다. 그래서 나는 1장을 읽다가 갑자기 5장으로 넘어갔다. 이유는 1장은 야알못에 최적으로 쉽게 설명해주고, 5장에서는 야구를 즐기는 야구팬으로써의 야구상식이랄까. 그래서 좋았다. 그렇게 읽다가 다시 중간의 2, 3, 4장을 펼쳐보았다. 순서대로 읽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렇게 들춰보며 읽는 과정이 덜 부담스러웠다. 처음 듣는 단어들도 많았다. 감독의 역할, 선수들의 포지션, 경기 흐름, 작전 같은 것들은 아직도 어렵다. 하지만 자꾸 보다 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실제 야구 프로그램이나 중계를 함께 보다 보면 책 속 단어들도 조금씩 연결될 것 같다.

집 근처에는 야구팬 전용 호프집도 있는데, 사람들이 함께 응원가를 부르고 환호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스포츠를 그렇게 열정적으로 좋아해본 적은 없지만, 왜 사람들이 야구에 빠지는지는 조금 알 것도 같았다. 한 경기 안에 수많은 변수와 흐름, 감독의 판단과 선수들의 심리가 들어 있다는 점도 흥미롭게 느껴졌다. 야구팀의 승패가 감독의 선택 하나로 갈리기도 한다는 말을 보며, 감독은 어떤 생각으로 경기를 운영할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아직은 여전히 야알못이다. 그래도 예전처럼 완전히 모르는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조금씩이라도 알아가고 있다는 점이 괜히 뿌듯하다. 낯선 단어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책장을 다시 펼친 나 자신이 기특하기도 했다. 봄이 되면 시즌이 시작된다고 하니, 이상하게 나도 내가 응원할 팀 하나쯤 정해보고 싶어진다. 언젠가는 나도 자연스럽게 야구 이야기에 끼어들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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