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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한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춘기 대화 수업
- 정현숙
- 16,200원 (10%↓
900) - 2026-02-27
: 685
#현명한부모가반드시알아야할사춘기대화수업_정현숙 #팬덤북스
나는 아이와의 대화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관계의 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연스럽게 스킨십은 줄어들고, 표현은 어색해진다. 아이는 낯간지러워하고, 부모 역시 다가가는 방법을 잃기 쉽다. 나 또한 사춘기를 겪었지만 그때의 감정이 또렷하게 남아 있지 않기에, 부모로서 아이를 이해하려면 의도적인 배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스스로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기에 더더욱 배우고 실천하려 한다. 각자 바쁘고 서로에게 무심했던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나 역시 무뚝뚝한 부모가 되어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아이에게만큼은 집이 편안한 안식처이자 안전한 공간으로 남기를 바란다. 밖으로 밀려나는 곳이 아니라, 언제든 돌아와 기대고 쉴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책은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반복해서 강조한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가장 먼저 만나는 작은 사회이자 연습의 장이다. 나의 경우 부모와 깊은 대화를 나눈 기억이 많지 않다. 고민이 생기면 친구에게 의지했고, 방향을 잡아줄 어른의 역할은 부재였다. 그래서인지 늘 막연한 불안과 혼자라는 느낌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가족 간 대화가 많은 집은 분위기부터 남달랐다. 공기가 부드럽고 서로를 존중하는 기운이 느껴졌다. 가정에서의 대화가 단절되면 관심은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향한다. 서로의 삶에 무심해지고, 연결의 끈은 점점 희미해진다. 반대로 대화가 살아 있는 가정은 위기의 순간에도 서로를 붙잡을 힘이 있다. 누군가 지치거나 흔들릴 때 함께 버틸 수 있는 힘, 그 끈끈함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대화 속에서 차곡차곡 쌓인다.
내가 바라는 양육의 방향은 분명하다.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사람, 상황을 읽을 줄 아는 센스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는 말 그대로 지뢰밭을 걷는 일과 같다. 아무렇지 않던 대화도 한순간 감정이 나빠질 수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감정 조절이다. 순간의 화를 참고,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내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말 한마디, 존재 자체를 인정해주는 표현이 결국 아이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든다. 사춘기에 형성된 자아존중감은 성인이 된 이후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책을 통해 나는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다시 배우게 되었다. 단순히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 아이에게 건네는 한 문장, 한 태도가 결국 아이의 세상을 만든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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