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가 두려운날엔
lulujw7 2026/01/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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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기가 두려운 날엔
- 신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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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 2025-12-10
: 210
#말하기가두려운날엔_신유아 #태일소담출판사 #흔들리던날들의스피치 #나를다시세운목소리의기록
글로 마음을 표현하는 일에는 어느 정도 익숙하다.
1대1의 대화에서는 비교적 수월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는 몸이 먼저 반응한다. 손이 떨리고, 목소리는 작아지며, 머릿속은 순식간에 하얘진다. 나의 말하기가 두려운 날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럴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말의 달인이라 불리는 아나운서들은 얼마나 많은 연습과 시행착오를 거쳐 무대에 설 수 있었을까. 스피치 전문가 신유아 아나운서는 이러한 일상적인 고민을 실제 교육 현장의 사례와 함께 풀어낸다. 막연한 말 잘하기가 아니라, 감각을 다시 깨우는 방향으로 스피치를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 인상 깊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분명한 패턴이 있다. 여러 사람이 있을수록 작아지고, 시선과 분위기를 과도하게 의식한다. 생각은 정리되지 않은 채 입 밖으로 나오고, 결국 얼버무리며 말을 마친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말을 하고 있는가. 말을 잘하고 싶은 욕구와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작동할 때, 말은 오히려 나를 떠난다. 이 불일치를 자각하는 것, 그것이 말하기의 출발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진정성을 갖고 스피치를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떻게 사람을 향해 말해야할까. 진정성이 제일 밑에 근본에 깔려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척을 버리고 진정성으로 다가가야한다. 스피치는 무대위의 기술이 아니라 내가 평상시에 세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 스피치이다. 나는 스피치를 잘하는 사람은 관중을 휘어잡는 유머많고 자신감있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누구인지에 따라 말의 결을 바꿀 줄 알고, 감정에만 기대지 않고 논리와 숫자로 신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특히 비언어는 스피치의 핵심이다. 말의 내용이 10~20%라면, 톤과 표정, 태도 같은 비언어는 80~90%를 차지한다. 사람은 말보다 태도를 먼저 믿는다. 숫자로 신뢰를 만든다는 것은 말을 추상적으로 던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상황을 설명할 때 감각적인 표현에 머무르지 않고, 숫자를 통해 장면이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 순간 말은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 된다.
스피치는 무대 위에서만 작동하는 기술이 아니라, 평소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삶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결과다. 진정성이 없는 말은 아무리 매끄러워도 가볍고, 진정성이 깔린 말은 서툴러도 신뢰를 만든다. 결국 이 책은 ‘말을 잘하는 법’이 아니라, 말 앞에 서는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조용히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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