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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jw7님의 서재
  • 카뮈의 인생 수업
  • 알베르 카뮈
  • 12,600원 (10%700)
  • 2025-12-10
  • : 550
#카뮈의인생수업_알베르카뮈 #이선미옮김 #메이트북스

우리 삶에 중심이 있다고 믿고 그 중심을 붙잡을때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존주의에 나오는 생각은 삶은 미리 정해진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반면에 사는것은 큰 목적이 없어도 숨쉬고 느끼고 경험하는 과정이 의미나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정해진 답이 없는 삶이지만 그래도 살면서 이 순간은 비어있지 않는 순간이라고 말하는 카뮈.

목차는 부조리, 자유, 반항, 고독, 연대, 사랑인 서사로 되어있으며 나는 고독이 와닿았다. 카뮈하면 고독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었다. 카뮈의 글 중에 와 닿는 말은 '나는 타인이 보는 나지만, 내가 선택한 내가 되어야 한다.'가 와닿는다. 나는 분명 나의 삶을 내가 살고 있지만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서 시작되어 의식하는 삶을 살지 않으려고 해도 결국은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허위의 삶을 벗어버리고 내가 원하는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의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한다.

p.107 호소없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존재의 불안정한균 형속에서 버텨야 한다. 외부로부터 오는 모든 위로는 자기자신에 대한 배신이다.

너무 말이 많았던 한 해였다. 말이 많았다는 것은, 내가 세상과 나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확신에 차 있었다는 뜻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말이 많았다는 말이다. 말이 가진 무게와 위험함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쉽게 판단하고 쉽게 말하며 살아왔다. 이제는 나이에 맞게 조금 더 묵직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보여지는 모습과 실제가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지향해왔다는 점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나는 침묵을 잃었고, 나도 모르게 타인을 평가하고 재단하고 있었다.

마치 영혼의 와이파이를 360도로 켜둔 채, 내 것이 아닌 영역까지 끊임없이 감지하며 살아온 것처럼. 이제는 그 감도를 낮추고 싶다. 내 눈앞과 내 책임이 닿는 170도 정도만 바라보는 삶을 살고 싶다.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하려 애쓰지 않고, 모든 부조리에 즉각적인 설명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 태도 말이다. 카뮈가 말했듯, 세계는 언제나 완전히 이해되지 않으며 그 공허는 설명이나 호소로 채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제 말로 세상을 정리하기보다, 말없이 감수하며 버티는 쪽을 택해보려 한다. 너무 피곤하게 살지 말자고, 남의 삶을 간섭하기보다 나나 잘하자고 마음먹는다. 그 침묵의 시간 속에서, 조금은 가벼워지고 동시에 조금은 단단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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