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지 않는 법
lulujw7 2025/05/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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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죽이지 않는 법
- 클랜시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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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죽이지않는법_클랜시마틴 #서진희_허원옮김 #브레드
충격적이었다. 무려 열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고, 그 모든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며, 자신을 비롯해서 다른 사람은 왜 죽으려 했는지, 왜 여전히 죽음을 갈망하는지를 끊임없이 성찰한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족이 있었다. 대학생시절엔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에 손목을 긋는 친구도 있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그 상황에 몇번이고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 경험들이 마음에 남아 있었는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레 시선이 머물렀다.
저자는 다수의 철학 저서로 주목받은 작가이자 철학자로, 프리드리히 니체와 쇠렌 키르케고르를 비롯한 여러 사상가들의 저작을 영어로 번역해온 인물이다. **클랜시 마틴(Clancy Martin)**은 실존주의와 윤리학을 연구해온 철학자로, 자살이라는 주제를 철학적·개인적 차원에서 깊이 성찰해왔다. 그는 자신의 열 번에 걸친 자살 시도와 정신적 고통을 바탕으로, 죽음의 충동을 단순히 병리로 보지 않고 삶과 자아에 대한 물음으로 확장시킨다. 이 책에서 그는 철학자로서의 사유와 인간으로서의 고백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자살에 대한 사회적 침묵을 깨고자 한다.
나는 최근 키르케고르의 사유를 다시 천천히 되짚어보고 있다. 국내의 신학자와 철학자들, 그리고 현대 한국 철학의 흐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 나는 크리스천으로서 국내의 사상가들과 신학적.철학적 탐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국외 철학자중에는 특히 키르케고르의 실존적 통찰에 깊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자신의 생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슬프고 아픈것인가를 나는 알고있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악착같이 살게하는 걸까. 주변에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자살이라는 현실에 가까이 근접해 있던 나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무엇이 나를 살고자 하고 살게 하였을까. 그 질문은 오랫동안 나에게 하기도 했었다.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인간은 '자신이 되어가는 존재'이기에 현재도 나는 '나 자신이 되어가는과정'이기에 살아가는 것이다. 삶을 살면서 고통이 없이 고난이 없는 삶을 살아가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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