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가의 상자
lulujw7 2025/03/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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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 가의 상자
- 스즈키 마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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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가의상자_스즈키마미코 #전경아옮김 #니들북
마미코는 스즈키가의 상자라는 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점이다. 핵가족화가 되어가는 시대에 옆집을 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다양한 가족형태로 현재는 변화해가고 있으며 사회의 가치관이 바뀌고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인 아버지 스즈키 도시오와 저자인 마미코의 집에서는 어떤 가정을 꾸려나갔을까도 궁금했다. 나는 어릴적 생각해보면 국민학생때부터는 아빠와의 추억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렇게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가 그저 부럽기도 했고 자신의 집에 친구들이 스즈키의 집에 먼저가서 놀고있다는 것은 다소 스즈키집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스즈키의 어릴적에는 부모님이 집을 많이 오픈해놓았구나 아이들도 그저 가족처럼 복작복작였던 집이었구나 상상하며 읽어내려갔다. 나도 스즈키만큼 일상을 소중히 생각하고 추억이 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달까.
마미코가 아빠가 몸담고 있었던 지브리에 대해 생각보다 잘 알지 못하는 것은, 가까이 있는 것일수록 오히려 관심이 줄어드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것들은 그 존재가 익숙해지면서 소중함이나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집 앞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소가 있어도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한 번도 가보지 않거나 가고 싶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는 "가까운 것일수록 소중함을 잃는다"는 심리를 반영한다. 결국, 익숙함이 주는 무관심이 마미코의 경우처럼 가까운 사람이나 장소에 대한 관심을 줄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겪는 일이며, 때때로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들에 대한 관심을 재조명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지브리의 음악을 좋아한다. 그 많은 애니메이션을 다 보지는 않았지만 특정한 날씨나 어떤 바깥 풍경을 볼때에 문득 머릿속에 어떤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게 바깥일에 바쁘던 스즈키 도시오 아빠였지만 딸인 마미코와의 소통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삽입곡 <또다시>를 집필할 때의 기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히사이시 조와의 만남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우연히 작사하게 된 일화도 인상 깊었고 아버지를 통하여 히사이시 조가 작사를 제안한 것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겠다. 그 당시에는 제가 작사가로서 정평이 나 있지 않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지 않았을까?
그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것은 정말 뜻밖의 기회를 잡는 듯했고 마미코가 쓴 가사가 거장의 음악에 붙여지고,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히라하라 아야키가 불러주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모습을 직접 듣는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는일이지 않았을까. 스즈키가 상자의 추억을 읽으며 가슴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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