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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jw7님의 서재
  • 구안록
  • 우치무라 간조
  • 10,800원 (10%600)
  • 2016-04-07
  • : 514
#구안록_우치무라간조 #양현혜옮김 #포이에마 #참평안을얻기까지

내 내면의 안테나가 예민하고 세심하게 세워져있을수록 죄에서 벗어날수가 없었다. 한동안 괴로웠다. 누구에게도 터놓을 수 없는 하나님께만 고한 숱한 나의 죄들을. 나도 우치무라와 같은 생각을 했나보다. 죄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죄는 '자기 이익만을 꾀하는 욕심 私慾'이라고 한다.

P.30 나는 마음속 번민을 고백한 일이 너무나 부끄러워 나의 분별없음을 탄식하며 실망해 집으로 돌아왔다.

우치무라는 자선사업에서도 평안을 얻지 못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가 많은 고민이 스쳐지나갔다. 주변에서 혹여 전도사나 목사가 되길 권유하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화를 내었다. 그 길은 우치무라의 길이 아니라고 느꼈기에 그럼에도 그 길로 인도하신다면 어찌해야하나 마음을 졸였지만 결국에는 신학교로 들어갔다. 하지만 어떠한 만성 불면증과 불안으로 한학기만 공부하고 자퇴했다. 수도원과 비슷한 신학교라고 생각했던 걸까. 판이하게 다른 쾌적하고 안락함이 그를 좌불안석에 이르게 했나보다. 지나치게 안락함이 하나님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느꼈다. 평안을 어떻게 얻으며 죄를 벗어나려면 어찌해야할까.

P.84 신자의 결점을 들추고 믿음이 얕다고 책망하면 신자가 각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목사는 아직 마음의 구조를 모르는 사람이다. 죽이는 것은 율법이요. 살리는 것은 영이다. 악을 멀리하게 하려면 선을 알게하는 것이 상책이다.

누구의 믿음을 얕다 깊다 저울하기전에 자기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아야 한다. 상대가 어떤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모르면서 채근하고 짐작하는 것을 여럿보았다. 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라 어떤 마음으로 믿음을 지키고 있는지를 말이다. 우치무라는 죄를 잊는 기술(?)을 터득하려 했다.

선자체는 하나님인데 선을 배우면 하나님께 가까워지는데 나는 왜 그러지 못할까. 기독교는 기득권 종교가 되었고 선인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나님을 이용하여 돈과 권력으로 자신의 욕심을 키우며 올바르지 않는 신념으로 오히려 하나님과 멀어졌다. 의는 어디에 있는것일까? 한동안 의는 어디에 있는가 부르짖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한 자들의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그런것이다. 나도 우치무라처럼 나로 인해서 내가 이상으로 여겨지는 여기는 사람이 되는 길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온 우주를 통틀어도 없다.

내 온 몸을 하나님께 드리는것은 무엇일까. 그리스도의 구원을 알게되면 기쁨으로 감당치만 죄짖는 것은 고통이다. 악을 가까이 하지 않고 선을 사모하라. 죄를 고백하고 자신을 자꾸 내려놓아야 한다. 위선이 있는 자가 안된다고 했지만 가면을 벗어버리고 진실되게 행한다고 했지만 난 가면 쓴 자였고 진실이 결여되어 있었다. 나를 틈틈히 회개하고 점검해야 한다. 내가 구원받기 위해선 그분이 내게 오시기를 기도한다.

우치무라는 평안을 얻는 길을 알았다. 믿음마저도 하나님께 구하고 기도로 계속 간구해야 한다. 신자의 생명은 오로지 기도이다. 우치무라가 구안록을 집필한 시기는 1893년 연초쯤이었고 그의 나이는 32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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