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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책] 인간은 필요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
  • 제리 카플란
  • 10,500원 (520)
  • 2016-01-29
  • : 262
국내에서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로 인공지능이라는 키워드가 사회에 급속히 파고들게 되었다. 수많은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인공지능에 투자하기 시작했거나 이미 예전부터 연구해오고 있었음이 알려지고, 한켠에서는 미래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는, 마치 농담처럼 들리는 우려이다.

러다이트는 그들 대신 일을 차지한 방적기를 박살냈으나, "만일 상대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라면 대체 어떤 식으로 대항해서 싸울 수 있겠는가?" 저자가 보기에는 현재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기 때문에 노동시장이 제 시간에 적응하기 힘들어,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무척 심각하다고 한다.

궁극적인 문제는 부의 불공평한 재분배이다. 미국의 상상을 초월하는 부의 집중은 이미 널리 알려진 문제이며, 이는 이 책이 다루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보다 가속화될 것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이(책에서는 '인조지능'으로 기술한다) 사업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거슬러 올라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루며 책을 시작한다. 인공지능의 활동은 눈에 분명히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이용하는 인터넷 활동의 이면에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가, 더 깊게는 얼마나 큰 시장이 인공지능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가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

저자는 기업 아마존의 예를 들어 사업 성공의 핵심 열쇠를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인공지능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가치는 물품이 아니라 데이터"이며, 이를 바탕으로 아마존은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이윤을 창출한다. 그렇게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해서 아마존이 축적한 재산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이런 기업들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성 기업보다 더 적은 '순이익 대비 직원 수'를 유지하며 이윤을 창출한다. 이와 같은 사회적 흐름으로 갈수록 많은 노동자가 실업자가 될 미래에 대비해, 저자는 '직업대출'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간단히 이야기하여 미래의 직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미래의 고용주가 투자해 개설한 교육과정의 수업료를 내고 직업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이야기들은 상상이 잘 안되어 꿈과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변화의 속도는 범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책에는 전반적으로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미래의 사회상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과연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부작용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정책적 움직임이 생각만큼 빨리 이뤄질 것인가? 미국이 성공적으로 대처한다면, 우리도 그만큼 잘 대처할 수 있을까?

로봇세라는 개념을 일부 유명인사가 제시하면서 그에 대해 그렇게 활발하지는 않은 토론이 잠깐 이루어졌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처할 수는 없으나, 최소한 무엇이 올지는 예상하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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