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랜들 먼로는 NASA에서 일했던 엔지니어로, xkcd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과학과 불분명하게 관련된 웹툰을 그리고, 과학에 손가락 하나쯤 걸친 바보같은 질문에 본인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전문적으로 답변해주는 사이트이다.
이 책은 그런 답변 내용을 모은 것이다. "광속의 90%로 야구공을 던지면?"같은 유명한 질문은 TED에서도 강연으로 진행한 바 있다. 책 자체도 유쾌하지만, 이런 종류의 유니크한 유머가 정식으로 국내에 소개됐다는 점도 즐겁다.
바보같은 질문의 답을 끝까지 탐구해보는 정신에서 무언가 배울 점이 있을까? 폴 크루그먼이 힘든 시절에 썼다는 "성간 무역 이론"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겠다. 언젠가는 이런 쓸모없고 즐겁기만 한 연구가 빛을 볼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