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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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귀여워
  • 노석미
  • 11,700원 (10%650)
  • 2023-02-03
  • : 513

  귀여움은 사람의 닫힌 마음을 해제 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슬픔, 분노, 불안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가도 귀여운 것을 보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이 풀릴 때가 있다. 아기나 동물 등을 보며 귀여워하고 웃음 짓고 마음이 사르륵 녹았던 기억이 나는데 작가님도 아마 나처럼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나보다.

  이 책 제목은 ‘귀여워’이다. 작가님은 어떤 것들을 보며 귀여움을 느끼셨을까? 내 머릿속에 당장 떠오르는 건 아이들, 동물들, 아기자한 소품들, 캐릭터 그림 같은 것들인데.. 작가님은 어떤 귀여움을 떠올리셨을지 궁금해졌다. 특히 표지에 등장하는 모습이 제목과 비교해봤을 때 다소 독특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바로 엄청 커다란 짐을 싣고 가는 트럭이다. 분명 이 트럭이 등장한 이유가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돌 말린 모양 같아 보이는데 대체 뭘까. 뭐길래 저렇게 크지? 트럭이 귀엽다? 라는 생각을 하며 첫 장을 넘겨보았다.

표지에도 물감으로 그린 것 같은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림책 속도 전부 물감으로 그린 것 같은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자연스럽고 예쁜 색감이 참 마음에 들었고, 귀여운 글자체도 시선을 끌었다. 아무래도 책 이름이 귀여워니까 폰트?손글씨?도 귀여운 것으로 신경 쓰신 게 아닐까...

  책의 첫 시작은 서로 귀엽다고 다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 싸움마저도 귀엽게 느껴진다.) 뒤이어 또 귀여운 것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포인트는 장면들이 다 이어진다는 점이다. 대놓고 이어지게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이어진다는 것을 바로 찾아낼 수 있다. 그래서 참 재밌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장면 전환과 연속성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이어서 계속 귀여운 것(?)들이 등장하는데 서로 칭찬하고 귀엽게 바라봐주는 그 모습도 참 훈훈해서 보는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면 왜 트럭이 등장하는지 이해가 된다. 세상을 귀엽게 바라보는 눈을 가지면 트럭도 귀여워지는게 맞구나...^^

  ‘멀리서 보면 다 귀여워.’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건 너야!’라고 말하는 아빠. 그 말에서 가족의 사랑의 느껴진다. 마지막 장면은 아들과 사이좋게 돌아가는 아빠의 뒷모습. 그리고 아기새들을 돌보는 부모새의 모습까지. 그리고 뒷장 작가님의 말에는 아버지에게 라는 글이 쓰여져있다. 바로 이것이 작가님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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