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D
  •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
  • 최숙희
  • 12,600원 (10%700)
  • 2023-01-09
  • : 13,917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 라고 책 제목이 물었다. 내 기분을 색깔로 나타내면 무슨 색깔일까? 라고 떠올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나는 요즘 기분이 좋은 상태니까 알록달록 예쁜 색깔들의 모음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숙희 작가님 그림책들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특히 ‘괜찮아’라는 그림책에서 작가님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지는 내용들이 참 좋았다.) 작가님은 감정들을 어떤 색깔들로 표현하셨을까 궁금증이 생겨 얼른 책을 살펴보고 싶었다.

  그림책 표지를 보면 눈을 감고 입을 호~하고 부는 아이의 얼굴이 크게 나타나있다. 아이가 부는 바람에는 알록달록한 색깔 방울 같은 것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그림책의 제목과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다양한 기분들을 나타내는 색깔 방울이지 않을까 싶었다.

  첫 내용은 알록달록한 무지개 색으로 시작한다. 작가님은 기분이 자꾸자꾸 달라져서 알록달록 무지개 색이라고 하셨다. 나는 기분 좋은 감정의 모음을 알록달록 색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작가님이 생각하는 감정 색깔과 내가 생각하는 감정 색깔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는 희노애락 다양한 감정들을 모두 색깔로 표현하고 있다. 거기에 아이들이 그 감정을 느낄만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상황도 같이 드러나 있어 감정을 더 이해하기가 쉬웠다. 어른들도 자신의 감정을 잘 알지 못하고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감정과 색깔을 연결시켜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감도 정말 좋고 그림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기 좋고 다 읽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맨 뒷 표지에는 이렇게 되어있다. ‘내 기분은 무지개 색 자꾸자꾸 달라져. 설레는 노랑, 수줍은 연두, 신나는 주황, 일렁이는 빨강.... 내일은 또 어떤 기분이 꽃으로 피어날까?’ 감정이 꽃으로 피어난다는 표현이 좋았다. 이걸 보고나니 속표지에 있던 다양한 색깔의 감정꽃의 의미가 좀 이해가 되었다. 내일 나는 어떤 기분의 꽃을 피울까? 그게 어떤 꽃이든 의미가 있지 않을까.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