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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혜로 사는 여자
 
매일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는 아빠..
그래서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만날때마다 좋은 아빠의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근데... 어느 순간 그게 다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아이와 생활하다보니 교육면에서도 생활면에서도 아빠의 자리가 분명히 나타난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배려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생각할 수록 미궁속....

하지만 분명한 건.. 아빠의 자리는 분명히 있었다.

 

<아빠 리더십>이라는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좋은 책 읽고 방법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


책장을 펼치면서.. 참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 신랑은 어떤 아빠였던가?

 

지나치게 허용적인가? 이기적인가? 우울한가? 완벽주의?

엄마에게서 독립적이지 못한 아빠? 자녀와 경쟁하는가? 효자컴플렉스?

방임형? 폭력적인 아빠? 이중으로 구속하는 아빠? 이중적인 태도의 아빠?

 

너무나 많은 아빠들의 유형이 나왔다.

우리집의 경우 어느 한 곳에 딱 드러맞진 않지만.. 조금씩은 비슷한 유형의 모습들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머.. 이리보면 이렇고 저리보면 저런게 사실이지만..

마음속에서 콕 찍어서 말하고 싶은 건 다 말하고 있었다..

 

잠시 아이를 맡기고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 밥은 먹였는지.. 너무 혼내고 있는 건 아닌지.. 아빠는 컴퓨터 하고 아이는 혼자 놀고 있지는 않은지...

 

아빠는 제2의 엄마가 아니다.

아빠만의 역할이 있고 아빠가 담당해야 하는 육아부분이 분명히 있다.

아빠의 야단 한마디가 엄마의 열마디보다 더 강한 효과를 내는 것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결혼 후에도 결혼전의 모습을 고수하려는 모습이 강할 수록 아이에게는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런 시간이 쌓이다보면 아빠는 자연스레 아이들과 가정과 멀어지게 되어있다.

엄마들도 아빠에게 엄마의 역할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아빠만의 스타일로 아이와 놀아주게 배려해야 한다.

 

아빠의 사랑 당당하게 표현하기...

주말이 피곤한 아빠들을 잘 다독여주고 있으면서도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빠는 엄마와 다르다.

엄마는 아이를 배속에서 키웠고, 산고를 겪으면서 낳았고, 아프고 졸리운 것을 참으면서 젖을 물렸다.

아빠들은 곁에서만 봤지 직접 겪지는 못했다.

그저 많이 힘들었겠다.... 는 식이다.

엄마들은 그런 경험을 통해 아이를 많이 사랑하게 되고 인정하게 되지만..

아빠들은 다르다.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지 못하면.. 제대로 된 아빠가 되기 힘들다.

 

난 아들만 둘이다.

아이들 아빠는 아이들 할아버지와 똑같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아빠와 똑같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빠의 모습이 바로 내 아들의 모습이다.

 

아이들 아빠는 늘 고민을 하는 착한 아빠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자꾸만 감정적이 되서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 같아" 라는 말과 문자를 받을 때마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맙고 행복하지만.. 해결방법이 없어서 참 안타깝고 답답했는데...

지금은 아이들의 아빠가 이 책을 읽고 있다. 많이 깨달을 거 같다는 기대감에 흐믓하다.


기존의 육아서는 말만 부모의 역할이었지... 속 내용을 들여다보면.. 엄마의 역할만 서술해 놓은 책들이 참 많다.

그래서 엄마가 육아서 읽고 느끼는 것들을 아빠도 똑같이 느낄 수 없었던 것 같다.

<아빠 리더십>은 아빠의 입장에서 쓴 육아서다.

아이에게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오랜만에 맘에 드는 육아서를 만난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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