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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책 한 권

마음을 줬던, 머물렀던, 뒤돌아봤던, 고마웠던 사람들이여. 그리고 추억들이여. 모두 버리고 갈 수밖에 없는 나를 이해해주기를. 부디 다음 생이…… 있기를.- P73
하지만 그녀는 잊을 작정이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안고 여정에 오르면 앞으로 모든 발걸음에 기억의 핏자국이 남을 테고, 그것은 칼날 위를 걷는 것과 같을 테니까. 걸음걸음이 아프고, 한없이 움츠러드는.
또 그러다 보면 원래의 곧은 여정이 어느샌가 비틀어져 버릴지도 모르니까.- P91
지극히 특별한 눈동자가 아닐 수 없었다. 너무 특별하다 못해 어렴풋한 기시감이 들기까지 했다. 어디선가 질주해 온 이미지 한 토막이 기억의 틀에 ‘착‘ 하고 붙는 것 같았다. 들뜬 이음매 하나 남기지 않고 찰떡같이.- 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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