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받은 책이다. 내가 고르지 않고 누군가로부터 받은 책은 책장에 한참 꽂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러 읽히지도 않고 그대로 있는 적도 있다. 선물로 받는 책들의 대부분은 경영관련 책들이 많아서인지, 책으로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책들은 1년만 지나도, 식상한 내용들인 경우가 많아서일까. 분명 이 책은 그런 종류의 책은 아니라서 금방 읽었던 것 같다. 아니 책을 집어 든 순간 읽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신경숙 작가가 작가후기에서 밝혔던 어머니와의 행복한 순간을 알리고 싶어 소설을 적었다고 하는데, 분명 독자들은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계속해서 한 인간으로서의 엄마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한다.
엄마에게도 사랑이 있고, 아픔이 있고, 낭만이 있고, 꿈이 있었을 것이다.
엄마라는 역할의 하면서 이런 것들을 애써 잊어버릴려고 노력하는 엄마와 분명 이런 것이 엄마에게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식과 남편의 잃어버린 소중한 기억을 되살리는 소설이다.
생일상을 받기 위해 상경한 날 지하철에서 엄마를 잃어 버렸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소설 속에서의 자식들과 남편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미 엄마를, 아내를 잃어버린 것은 오래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그리고 내가 잊어 버린 엄마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존재에 대해서 잊고 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잊고 사는 한 같이 있어도 같이 있지 않는 것이다.
정말 우리는 엄마만 잊고 살고 있는 걸까?